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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고개숙인 'USA 톱브랜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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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서 고개숙인 'USA 톱브랜드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23 11: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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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A’가 고개를 숙였다.

월마트에 이어 코카콜라, 맥도날드 등 미국을 상징하는 세계적인 톱브랜드들이 한국 유통시장에서 줄줄이 고배를 들고 있다. 맥도날드의 한국 1호점이 간판을 내렸고, 코카콜라보틀링도 한국 기업에 매각되는 수순에 들어갔다. 월마트는 아예 철수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미국산 쇠고기가 한국시장에 다시 발을 들여놓은 시점에 콜라와 햄버거 등과 같은 ‘USA 톱 브랜드’의 수난시대가 본격 도래한 것이다. 실제 맥도날드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로데오거리 인근에 출점한 1호점 압구정점을 20일 폐점했다. 겉으론 점포 임대가 문제였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투자가 수익성을 뒷받침하지 못한 게 간판을 내린 주된 이유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맥도날드의 ‘한국 1호점’이 간판을 내리기는 지난 1988년 이후 20년 만이다. 맥도날드는 한국 내 사업은 지난 2002년을 정점으로 내리막 길을 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패스트푸드업체 간 경쟁이 치열한 데다 웰빙 및 조류인플루엔자 등의 악재로 350개에 달했던 점포가 최근엔 290개 안팎으로 격감했기 때문이다. 점포 숫자가 증가세인 라이벌 롯데리아와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미국의 자존심인 코카콜라도 한국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한국코카콜라버틀링은 경영난으로 아예 LG생활건강 측과 매각 수순을 밟고 있다. 시간표대로라면 오는 9월 이전에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의 주인은 LG생활건강으로 바뀌게 된다.

주력 품목인 탄산음료 인기가 떨어지면서 경영지표가 악화된 게 매각 이유다. 실제 한국코카콜라보틀링은 지난 2003년 처음 적자로 돌아선 뒤 2004년 255억원, 2005년 343억원 등 4년째 당기 순손실을 봤다.

이에 앞서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미국의 월마트도 거듭되는 적자 때문에 지난해 한국법인을 신세계에 매각했다. 전 세계 6141개의 점포망을 갖춘 월마트가 한국에서 철수할 때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 지는 “한국은 세계적인 브랜드의 무덤”이라는 평한 바 있다.

국내에 진출한 미국계 브랜드의 퇴출 행렬이 계속될지 아니면 맥도날드와 코카콜라를 본보기로 철저한 현지화를 거쳐 재도약이란 반전 효과를 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헤럴드경제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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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2007-07-24 08:39:51
미국문화와 우리 문화가 어울려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여 세계를 겨냥해야 하듯 코카콜라나 맥도날도 현지화를 거처 재도약의 기회로 삼아야 할듯.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