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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인간對컴퓨터 포커시합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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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최초 인간對컴퓨터 포커시합 열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24 13: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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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정상급 포커 플레이어 2명이 세계 최초로 컴퓨터와 포커시합을 벌인다.

캐나다 밴쿠버에서 23일부터 이틀간 개최되는 이번 시합에서 세계 정상급 포커 플레이어 필 라크와 알리 이슬라미가 `폴라리스'라는 컴퓨터 프로그램과 텍사스 홀뎀 4게임으로 포커 실력을 겨룬다. 텍사스 홀뎀이란 2장의 포켓카드(손에 든 카드)와 5장의 커뮤니티 카드(테이블에 오픈되는 공유 카드) 중에서 나올 수 있는 최상의 족보로 승패를 가르는 게임이다.

이들은 폴라리스에게 이길 때마다 5천 달러의 상금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슬라미는 이 상금이 많은 것은 아니라면서 자신은 인공지능에 흥미가 있어 시합 참가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마치 우주선의 최초 발사를 지켜보는 것과 같다"면서 "이번 시합은 단순한 포커 시합이 아니라 인간이 여러 방향으로 활용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행사 주최측은 1천명 이상의 과학자들이 이번 시합을 지켜보기 위해 사전등록을 마쳤다고 전했다.

폴라리스 프로그램을 개발한 마이클 보울링 캐나다 앨버타 대학 컴퓨터과학팀장은 "포커는 오락인 동시에 매우 과학적인 게임"이라며 만약 폴라리스가 `심리게임'인 포커에서 허풍과 감정표현,속임수, 우연적 요소들과 수리능력 등을 동원해 인간을 이긴다면 이는 인공지능 발전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번 시합을 1997년 `전설적 체스왕' 개리 카스파로프와 IBM 컴퓨터 `딥 블루' 사이에 벌어졌던 체스 시합과 비교하기도 했다. 당시 시합에서 딥 블루가 카스파로프를 이긴 `사건'은 세계적으로 큰 화제를 모았으며 사람들이 컴퓨터를 다시 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이슬라미는 "만약 컴퓨터가 인간의 감정을 이해할 수 있다면 우리는 컴퓨터와 보다 많은 상호작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장기적으로는 인공지능을 이용해 운전자의 기분을 감지하고 위험 상황을 피하는 스마트 카, 짜증나는 상대에게서 온 전화는 `알아서' 교환원에게 연결하는 컴퓨터 전화, 컴퓨터를 이용해 적군의 감정을 이해하는 군사 전략 등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폴라리스팀의 다스 빌링스 수석 기획자는 이러한 활용은 미래의 일일 뿐이라면서 "현재는 순수한 연구만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철학적으로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 중 컴퓨터가 할 수 없는 일은 없다"면서 "우리는 불확실성으로 가득찬 세상에서 컴퓨터가 그 불확실성을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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