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조석래회장,사돈 이명박 두둔발언 파문
상태바
조석래회장,사돈 이명박 두둔발언 파문
"땅 산게 뭐가 나쁘냐" "다 들추면 제대로 된 사람 없다"
  • 장의식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7.26 07: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석래회장이 정치적으로 중립을 지켜야할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맞습니까?"

"전경련 주최 공식 포럼 행사에서 어디 할말이 없어 사돈인 이명박씨 훈수를..."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이 25일 정치권의 대선 후보 검증 공방과 관련해 사돈인 이명박씨 편을 드는 발언을 해 파문이 일고 있다.

조 회장은 제주도에서 전경련 주최로 열린 '하계 최고경영자(CEO) 포럼'에서 '미래 한국 비전과 차기 지도자에게 드리는 제언'이라는 강연을 하면서 정치권의 검증 공방이 지나치다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조 회장은 단기간의 경제 성장에 따른 과거의 부작용을 언급하면서 "옛날에 시골에 땅 좀 샀다고 나중에 총리가 되지 못한 사람도 있었다"라며 "그런식으로 다 들추면 국민중에 제대로 된 사람 없다. 우리의 검증 공방에 대해 외국인들은 무리한 것이라고 한다. 무균으로 자란 사람이 있겠으며 그런 사람이 행정을 제대로 할 수 있겠느냐. 과거에 잘못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 됐으나 이것도 졸업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재계를 대표하는 기관인 전경련 회장을 맡고 있고, 특히 조 회장이 검증 공방의 당사자인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의 사돈 관계라는 점에서 신중치 못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여지를 남겼다.

조 회장 동생인 한국타이어 조양래 회장의 차남 현범(한국타이어 부사장)씨는 이 후보의 셋째 사위이다.

조 회장은 이날 강연 내내 '이명박'이라는 이름을 한번도 거명하지는 않았으나 "무균으로 자란 사람이 없었다. 그런 깨끗한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라고 발언한 것은 전경련 회장이라는 공인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으로는 부적절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다는 것이 재계 안팎의 시각이다.

무균으로 자란 이들이 없으니 과거 잘못을 웬만하면 넘어가자는 발언은 사석에서나 할 수 있는 것이지 재계를 대표하는 공인의 발언으로는 적절하지 못하다는 것이다.

특히 정치권 검증 공방에 대한 조 회장의 '훈수'는 "차기 대통령은 경제대통령이 돼야 한다"는 발언과 함께 자신이 이명박 후보를 옹호하는 듯한 오해를 유발할 수도 있는 대목이기도 했다.

조 회장의 '검증공방 훈수'로 인해 정치권에서 발생한 파문이 어디까지 진행될 지 관심거리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