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드러운 듯 쫄깃하고, 담백한 육질, 특유의 잡냄새를 완전히 ‘거세’했지요. 한약재와 보약재를 사료로 먹인 고부가 돼지가 식탁의 반란을 선언했다.”
불에 구운 후 시간이 지나도 딱딱해 지지 않을 만큼 체질을 개선시킨 경기도 용인 ‘성산 한방포크’가 토종돼지의 자존심을 걸고 팔을 걷었다.
8년 전 허울 좋은 브랜드가 아닌 돼지고기의 맛을 좌우하는 ‘종돈· 사료· 환경’ 3박자로 차별화 된 브랜드로 개발했고 농업회사 법인 (주)가은엠피시(대표이사 이호선)에서 고품질 축산물로 전국적으로 그 명성을 자랑하고 있다.
가은엠피시의 이호선 대표는 “성산한방포크의 첫 출발은 우수한 종돈에서 비롯됩니다. LY계(랜드레이스:모돈+요크셔:부계)에서 생산된 모돈(母豚)과 수놈인 듀록 정액을 인공수정 시켜 3원 교배 시킨 돼지고기야 말로 우리입맛에 최고”라고 강조했다.
관내 AI센터에 우수 종돈 50두를 확보하고 있으며 모돈 4200두 정도에 현재 26개 양축농가에서 6만 여두를 사육하고 있다.
이 대표는 하루 200두 안팎의 규격화된 돼지만을 엄선 상품화하고 있으며 1년에 5만 여두 정도가 용인 관내와 강원도, 충청 일부지역에 공급 소비되고 있다고 말했다.
“축산시장 개방으로 갈수록 설 땅을 잃어가고 있는 우리의 이웃과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길 수는 없잖아요.”
수입 축산물과 당당히 맞서려면 가격과 품질경쟁력에서 앞서야 가능한 데 ‘성산한방포크’는 지난 2001년부터 철저한 준비해 왔다고 한다.
인삼, 당귀, 갈근, 녹각 등 35가지 이상의 보약 재료를 이용한 조사료 연구는 이미 국내 여러 대학의 시험을 거쳐 그 효능이 입증된 바 있으며 과학적인 연구논문을 기초로 사육한 돼지 또한 고품질 브랜드로 충분히 인정받았다.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기 맛을 업그레이드 시켰고 품질 규격을 일정하게 유지시키기 위해 출하 중량 또한 110kg내외 때 도축함으로서 A등급 출현율을 높였다.
'성산한방포크'의 또 다른 강점은 성인병의 주원인인 저밀도 리포단백 콜레스테롤(LDL)을 15~25% 감소시켜 동맥경화 지수를 35%까지 억제하는 효과도 있다.
다른 지역에서 사육된 돼지와 다른 점이라면 고기맛과 기능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끼~3개월까지는 일반관리 하지만 3개월 이후부터는 한약재 사료를 먹이고 봉침을 이용한 치료요법으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것보다 25%이상의 효과를 보고 있다.
이 대표는 “종자와 사료 외에 백암지역의 좋은 물이 고기 맛을 좌우, 경쟁력이 뛰어난 삼겹살과 목살을 제외 비인기 부위인 후지와 전지는 동원F&B에 햄육으로 납품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산 한방포크’는 2001년부터 2006년까지 매년 전국 우수축산물 브랜드전에 출품해 호평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제6회 고품질 축산물경진대회 돈육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여름철에 나타나는 일시적 현상이지만 요즘은 삼겹살 소비가 주춤해 농가들이 힘들어 하고 있지만 곧 정상을 회복하겠고 앞으로 삼겹살 소비문화가 선진국 형으로 진입하면 쇠고기 값을 추월할 때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고부가화를 통한 판로개척과 끊임없는 연구를 통하는 것만이 농가의 소득을 높이고 수입축산물에 맞서는 신토불이 지킴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성산한방포크는 전체 물량의 60%가 용인관내 회원업소에 공급되고 나머지는 경기도 일부 관내와 강릉, 속초, 청주시 등 한정된 지역에 판매되고 있다.
가격은 일반 돼지 정품이 8000원인데 반해 이보다 10~15%정도 비싼 600g에 9000원에 거래된다.
☞구입 문의:농업회사법인 가은엠피시 031-333-5441~2, 용인시 농업기술센터 031-324-403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