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종합 IT기업인 델인터내셔널㈜(이하 한국델)의 서비스에 대한 불만이 커지고 있다.
한국델의 서비스시간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그러다보니 직장인들이 서비스를 받고싶어도 시간을 맞추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다.
직장인 문대훈(24·서울 도봉구 창1동)씨는 작년 11월에 구입한 델컴퓨터에 문제가 생겨 ‘원격지원’(고장 컴퓨터와 델 컴퓨터를 인터넷으로 연결해 엔지니어가 마우스로 진단하고 수리하는 것)을 전화로 신청했다. 서비스시간을 도저히 맞출 수 없어 퇴근 전에 미리 델 고객지원부에 전화하고 오후 5시까지 연락달라고 부탁했다.
약속시간을 30분이나 넘겨 연락이 왔다. 델 엔지니어가 고치는데 시간이 오래걸리는 것 같아서 전화를 끄고 고치는 것을 모니터로 지켜보고 있었다. 그것만 계속 보자니 지루해서 신문을 읽고 있었는데, 이상하게 시간이 지나도 연락도 없고, 모니터는 영문으로 ‘에러…’라고 씌어 있고, 바탕화면은 파란색으로 바뀌어 있었다.
발신번호 찍힌 걸로 다시 전화하니 전화를 받지 않았다. 시간은 오후 7시가 넘은 상태였다.
문 씨는 “서비스를 더욱 확실하게 받으려고 컴퓨터 살 때 10만원 가량을 더 주고 2년짜리 ‘컴플리티커버’(고객의 과실로 인한 부분까지 무상으로 수리)라는 옵션까지 추가했다”며 “이런 서비스는 처음 받아본다”고 털어놨다.
이에 대해 한국델 고객지원부 관계자는 “델 서비스센터는 기본적으로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콜 서비스 업무를 지원하고 있지만 야간 및 주말 현장서비스를 별도 구매하시면 월~금요일은 오후 9시까지, 토요일은 오후 1시까지 엔지니어 방문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이 부분에 대해서는 고객님께 사과말씀 드렸다”며 “컴플리트커버 서비스는 이번 일과 관련이 없는 서비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