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는 바르나에서 1개월여 동안의 잠입취재 끝에 자신을 '해리'라고 소개한 인신매매업자가 유아 한 명당 6만유로(약 7천600만원)의 가격을 제시하며 유아 여러 명을 데리고 나온 현장을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BBC에 따르면 이 인신매매업자는 과거에 성매매 여성을 불가리아에서 스페인이나 네덜란드, 아일랜드로 내보냈던 '경력'이 있다며 영국으로 보내질 유아 한 명의 '고객'은 범죄 기록 때문에 정상적인 입양이 불가능한 영국인 사업가라고 밝혔다.
이 업자는 또 추가 비용을 지불하며 자신이 직접 유아를 런던까지 데려다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더 충격적인 부분은 유아를 바르나 시내의 노천카페로 데려온 사람들이 유아의 친척들이었으며 그들이 협박을 당하고 있다는 정황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다고 BBC는 전했다.
유아를 데려온 사람들 중 일부가 아이를 돌볼 형편이 안된다고 말하는 장면 역시 이 방송사의 카메라에 포착됐다.
불가리아 경찰은 방송에 등장한 인신매매업자 등 3명을 체포했으며 "필요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BBC측에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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