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 통신은 영국의 맨체스터대학 연구진을 인용해 이집트 카이로 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인공 엄지 발가락(일명 카이로 발가락)이 기원 전 1069∼664년에 제작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27일 보도했다.
나무와 가죽으로 만들어진 이 인공 발가락은 50∼60대로 추정되는 여성 미라의 발에 붙어 있다.
연구진은 이 발가락이 살아 있던 사람의 손상된 발가락을 대신한 것으로 입증되면 인공물이 신체의 일부로 처음 사용된 시기가 그동안 알려진 것보다 최고 700년 가량 앞당겨지게 된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확인된 최초의 인공 신체는 기원전 300년 경 고대 로마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청동제 의족이었다.
런던의 왕립 외과대학에 보관됐던 이 의족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군의 공습으로 파괴됐다.
연구진에 참여하고 있는 재키 핀치는 `카이로 발가락'은 치료가 잘된 발가락 절단 부위에 부착된 흔적이 있는 점으로 미뤄 잘려나간 발가락을 대신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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