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대표팀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불굴의 정신으로 숙명의 라이벌 일본을 꺾고 2007 아시안컵축구에서 3위에 올랐다.
핌 베어벡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8일 밤(이하 한국시간) 인도네시아 팔렘방 자카바링 경기장에서 열린 3-4위 결정전에서 일본과 전.후반과 연장, 120분에 걸친 사투를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수문장 이운재의 마지막 선방에 힘입어 6-5로 이겨 3위를 차지, 2011년 차기 대회 본선 자동출전권을 따냈다.
한국은 후반 11분 중앙수비수 강민수가 레드카드를 받고, 이에 항의한 베어벡 감독 등 코치진 3명이 한꺼번에 퇴장당하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하지만 위기에서 몸을 내던진 태극전사들의 육탄방어가 후반과 연장 전.후반 계속된 일본의 파상공세를 견뎌냈고, 마침내 승부차기 5-5에서 이운재가 하뉴 나오다케의 킥을 막아내 짜릿한 승리를 일궈냈다.
그러나 한국은 이번 대회 6경기에서 고작 3골밖에 뽑아내지 못하는 극심한 골 결정력 부족에서 끝내 헤어나지 못했다.
한국은 일본과 역대전적에서 38승19무12패(승부차기 승리는 무승부로 기록)로 우위를 지켰고, 7월 불패의 신화도 이어갔다.
적어도 일본에는 질 수 없다는 한국의 오기가 이뤄낸 극적인 승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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