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투위는 30일 스포츠 브랜드 스프리스(대표 김세재)가 추진해온 라이트플라이급 남녀 챔피언 출신 최요삼(33.숭민체)과 김주희(21.스프리스체)의 시범경기를 불허했다고 밝혔다.
권투위 관계자는 "남녀 성 대결은 일종의 쇼"라며 "복싱 흥행도 좋지만 프로복싱이 미리 짜놓은 각본에 따라 진행되는 쇼로 흐르는 것만은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서 성 대결을 불허했다"고 말했다.
스피리스는 내달 18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 체육센터에서 순수 아마추어 복싱 대회를 열면서 대회 중간 볼거리로 전 세계복싱평의회(WBC) 챔피언 최요삼과 전 국제여자복싱협회(IFBA) 챔피언 김주희의 2분 6라운드 성 대결을 벌일 예정이었다.
두 선수가 이전에도 수차례에 걸쳐 스파링 상대로 함께 링에 오른 만큼 헤드기어를 끼고 펀치를 교환해도 큰 문제는 없지 않느냐는 게 주최측 예상이었지만 권투위 반대를 넘지 못했다.
이달 1일에도 세계복싱협회(WBA) 여자 슈퍼플라이급 세계챔피언 김하나(26.일산주엽체)가 남자 중학교 2학년생 전어진(15)과 함께 3분 4라운드 남녀 성 대결을 벌이려다 권투위의 불허 방침에 따라 성사 직전 취소됐다9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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