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마전 나는 기업은행 ‘네비세이브카드’(BC카드)를 발급받으면 50만원짜리 최신형 내비게이션을 준다는 안내전화를 받고 이 카드를 발급받았습니다.
대금은 36개월로 월 1만5000원 정도씩 결제가 되는데 한 달 주유 20만원, 핸드폰 요금 5만원에 그냥 쓰는 금액이 조금 되면 포인트가 1만5000점 가량 되기 때문에 고객님께서 실 부담금은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기계를 받아보니 ‘브레이니 UB-7000’이란 제품이었습니다. 인터넷으로 조회해 보니 당시 한 30만원 정도 하는 기계더군요.
그래도 공짜니깐 하고 쓰는데 다달이 1만5000원씩 빠져나갔습니다. 포인트는 그만큼 적립이 안되었고요.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길도 틀리고 카메라가 있는데도 안 알려주고 해서 업그레이드를받기 위해 안내 책자에 나와있는 사이트로 들어갔죠.
이상하게도 업그레이드를 받는 창이 서비스 개편중이라고 나와 책자에 있는 고객센터로 전화하니 없는 번호였습니다. 애프터서비스센터로 전화하니 기계명을 알려 달라고 하더군요.
처음엔 처음 듣는 기계명이라고 하더니 나중엔 그 회사 망했다는 겁니다. 기업은행에서 50만원짜리 최신형 네비게이션을 준다는게 30만원짜리, 더군다나 망한 회사 제품을 준 것이죠. 그것도 공짜도 아니고 다달이 1만5000원씩 빠져 나가고….
너무 화가 나서 기업은행 카드사업부로 전화를 했습니다. 상담원은 그 제품이 다른 회사 쪽으로 흡수가 되어 업체에서 연락을 줄 거라고 하고, 업체 쪽은 그런 이유로 환불이나 교환이 안된다는 겁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 기업은행을 믿고 카드를 만들고 네비게이션을 공짜로 받았을 겁니다. 정말 자기네는 아무책임 없다는 말인가요. 정말 공짜는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낍니다. 나같은 피해자가 또 생기지 않길 바랍니다.
..........................................................................................................
이에 대해 기업은행 카드사업부 관계자는 "계약업체가 A제품을 판매하는데, 이 업체의 한 직원이 B제품을 고객에게 보낸 것 같다. 같은 피해사례가 더 있는지 확인중이다.
B는 부도난 '노바'회사 제품으로, 우리가 선정ㆍ거래하는 제품이 아니다. 과거에도 취급한 적이 없다. 기업은행을 사칭한 사기행위로 고발을 검토중이다.
고객에게는 보상(원상복구)할 계획이다. 회사에서 전혀 몰랐던 일이다"라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
난 이사실을 이제야 알았다는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