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국내 번역 출간된 프랑스 작가 미셸 슈나이더의 장편소설 '마릴린, 그녀의 마지막 정신상담'(아고라)에 나오는 주인공의 대사다.
미국 배우 마릴린 먼로의 삶은 너무나 잘 알려져 있다. 흔히 '섹시 심벌'로 불리는 그녀는 대중의 인기는 얻었지만 불우한 어린시절, 약물 중독 등으로 불행하게 살았다.
그녀의 삶을 소재로 한 슈나이더의 소설은 1960년대 로스앤젤레스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자신의 정신상담가와 심적 교류를 한 먼로의 죽음을 통해 당시 연예산업과 화려한 조명 뒤에 숨겨진 스타의 번민 등을 다뤘다.
소설에 등장하는 랠프 그린슨은 정신상담가다. 그는 1960년 1월말부터 먼로가 죽기까지 2년6개월 간 그녀와 정신상담을 했다. 소설은 두 사람의 이야기 위주로 전개된다.
작가는 그녀와 염문설을 뿌린 케네디 전 대통령 등 등장인물을 실명으로 등장시켰고, 소설에 나오는 장소와 날짜도 모두 사실과 일치하며, 인용된 문구, 메모, 편지, 기사, 인터뷰, 책, 영화 등도 모두 진짜라고 말했다.
우리말로 번역한 이주영 씨는 "불행한 어린 시절로 인한 우울증, 상업적 할리우드 시스템, 이기적인 남자들이 마릴린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건 아닐까?"라고 적었다.
페미나 바카레스코 상, 에세이 부문 메디치 상 등을 수상한 슈나이더는 이 작품으로 지난해 앵테랄리에 상을 수상해 프랑스 주요 문학상을 모두 거머쥐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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