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모리스사가 내달 10일부터 자사 제품인 말보로를 비롯한 담배 4종의 가격을 인상한다.
지난해 ‘던힐’과 ‘켄트’ 등을 판매하는 BAT코리아와 ‘마일드세븐’을 공급하는 JTI코리아가 주요 제품의 가격을 200원씩 인상한 데 이어, ‘말보로’로 유명한 필립모리스 역시 다음달 10일부터 말보로를 비롯해 담배 4종의 가격을 최고 7.4%까지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필립모리스 관계자는 "2002년 마지막 인상 이후 원부자재 가격이 급등하고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고 인상 이유를 밝혔다.
외산 담배 가운데 마일드 세븐으로 유명한 JTI 코리아는 2011년 담배값을 인상한 바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국내 식품·주류 업체들은 100원만 인상을 한다고 해도 파장이 만만치 않은데 다국적업체들은 정부 규제의 손길이 거의 미치지 않고 있다”며 “국내업체들이 정부의 물가억제정책에 역차별을 받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KT&G는 가격을 올릴지 유지할지를 두고 다양한 가능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G 관계자는 담배값 인상에 대해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면서도 "물가 자체가 오르고 임금이 오르는 것을 부정할 수 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경쟁사들이 담배값을 올린 상황이라 모든 상황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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