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사업 진출, 인공지능(AI)을 통한 업무 혁신, 경쟁력 강화는 물론 리스크 관리와 내부통제 강화도 강조했다.
◆ 미래에셋·한투증권 "생산적 금융 확대 나설 것", NH투자증권 "IMA 인가 힘쓰겠다"
자기자본 기준 1-2위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은 IMA를 통한 자본확충을 통해 생산적 금융 강화를 강조했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기업금융(IB)·자기자본 투자(PI) 역량을 기반으로 기업의 성장 단계 전반에 걸친 금융솔루션을 제공하고 다양한 자금 조달 수단을 활용해 혁신 기업과 성장 산업에 대한 생산적 금융과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AI·반도체·로보틱스 등 국가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혁신 분야를 중심으로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을 적극 발굴·지원하겠다"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성장성이 높은 국가와 산업으로 투자 기회를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도 "IMA를 토대로 기업금융과 혁신 투자를 시행할 것"이라며 "IMA는 신규 수익원인 동시에 대한민국 성장 동력으로 일익을 담당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 1분기 IMA 인가를 앞둔 NH투자증권 역시 후발주자이지만 IMA를 통한 모험자본 투자를 강조하며 의욕을 나타내기도 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는 "IMA는 탑티어 종합금융투자회사로서 시장지위를 공고히 할 강력한 무기이자 핵심 인프라"라며 "모두 합심해 막중한 책임감으로 총력을 다해 이뤄내자"며 한국투자증권·미래에셋증권에 이어 올해 IMA 인가에 힘을 기울일 것을 내비쳤다.
이와 함께 인가 후에도 "전사 차원에서 유망 기업을 발굴하고 지원하는 '모험자본 투자의 선봉'에 서야 하며, 상품 판매 프로세스부터 운용 및 리스크 관리 체계가 완벽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발행어음 사업자 인가를 받은 대형 증권사들도 발행어음을 통해 확보된 자금으로 모험자본 공급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는 "올해는 '배수지진'의 각오로 생존을 걸어야 하는 때"라며 발행어음 기반 모험자본과 생산적 금융을 확대하고 하나금융그룹 ONE IB의 핵심 축으로 자리매김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 역시 "'생산적 금융'의 주역으로서 자본시장의 본질적 소임을 다해야 한다"며 "기업에게는 성장을 위한 모험자본을 과감히 공급하고 투자자에게는 성장의 과실을 투명하게 나누는 선순환 구조를 주도해야 한다"고 밝혔다.
◆ 디지털자산 등 신사업 진출, AI 경쟁력 확보 중점 과제로 제시
증권사 CEO들은 자본공급 확대 뿐만 아니라 신사업 확대를 통한 수익 포트폴리오 확대를 비롯한 비전도 제시했다.
김미섭·허선호 미래에셋증권 대표는 전통금융의 영역을 넘어 디지털자산을 포함한 새로운 금융 질서로의 전환을 선도한다는 그룹 차원의 중장기 비전인 '미래에셋 3.0'을 제시하며 올해를 '미래에셋 3.0'의 원년으로 선언했다.
이를 위해 △디지털자산 비즈니스 생태계의 기반이 되는 인프라와 시스템 단계적 구축 △글로벌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와 디지털자산 거래 플랫폼 유기적 연계 △AI 고도화와 데이터 기반 분석역량 강화 등을 주요 목표로 제시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 역시 "토큰증권(STO)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전환과 AI 중심의 사업·업무 재설계를 반드시 실행 단계로 끌어올려야 한다"며 디지털자산 시장 진출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강조했다.
엄주성 키움증권 대표도 발행어음 사업 인가에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 퇴직연금 사업을 시작해 수익 다각화에 나설 것임을 밝혔다.
엄 대표는 "국내외 주식, 파생상품, 채권 및 여러 금융상품에 이어 올해 하반기부터는 퇴직연금도 가능해 고객자산관리에 필요한 상품 기반을 갖출 수 있게 됐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발행어음, 퇴직연금 사업부문에서 장기적인 안목으로 고객가치에 기반한 본원적인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자"고 밝혔다.
이 외에도 자본시장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AI 경쟁력 강화도 올해 신년사에서 중요한 키워드로 제시했다.
김성환 한국투자증권 대표는 "AI는 단순한 지원도구가 아닌 업의 경계를 부수고 새로운 수익의 영토로 나가게 하는 강력한 무기"라며 "AI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금융 라이선스를 가진 테크 기업'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병운 NH투자증권 대표 역시 "AI는 일하는 방식부터 의사결정 프로세스까지 사업 모델 전체를 혁신하는 엔진"이라며 "올해는 단순한 도입을 넘어 모든 프로세스를 AI 관점에서 재설계하는 과감한 실행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내부통제 강화, 금융소비자보호 확대를 위한 고객 신뢰 확보 역시 주요 키워드였다.
강진두·이홍구 KB증권 대표는 "모든 비즈니스 확장과 혁신 과정에서 '고객 권익 최우선'이라는 대원칙은 흔들림 없이 지켜져야 한다"며 "AI 기술을 활용한 사전 예방 시스템을 고도화해 업무 누락이나 과실을 방지하고 사고 예방 중심의 디지털 내부통제 환경을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선훈 신한투자증권 대표도 "내부통제는 누군가 시켜서 하는 '의무'가 아니라 자발적으로 시작되는 '습관'이 돼야 한다"며 "직업윤리와 책임의식이 조직 전체의 '건강한 습관'으로 굳어질 때 비로소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회사, 내부통제가 약점이 아니라 강인한 회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철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