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은 또 사료용 곡물을 수입해 손씨에게 공급한 사료 수입업체 관계자와 손씨에게서 이들 곡물을 구입해 차(茶)와 미숫가루 등을 만들어 판매한 혐의로 식품 가공업체 사장 등 10여명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손씨 등은 2004년 1월부터 올해 4월까지 동물 사료용 겉보리와 운송 과정에서 변질돼 비료로 쓰여야 하는 사료용 옥수수를 미국과 아르헨티나 등지에서 들여와 겉보리 350t과 옥수수 500t을 옥수수차, 보리차, 미숫가루 등으로 가공해 유통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들여온 사료용ㆍ비료용 곡물은 겉보리 400t과 옥수수 4천400여t 등 총 4천800여t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보리와 옥수수 외에도 쌀을 비롯한 사료용 수입 농산물이 식용으로 둔갑해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해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비료용이나 사료용 곡물을 들여와 식용 차 원료로 팔았을 때 높은 이익을 얻을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이며 (이 곡물로) 옥수수차 등을 만들어 판 식품가공업체 사장 등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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