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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V 가입자 몸값 초고속인터넷의 2∼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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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TV 가입자 몸값 초고속인터넷의 2∼5배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06 0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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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로텔레콤이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1명을 모집하면 이 회사의 기업가치는 28만원이 올라간다.

하지만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씨앤앰(C&M)의 가입자 1명의 가치는 최소한 100만원이 넘는 것으로 시장에서 평가받고 있다.

케이블TV가 최근 속속 초고속인터넷 사업에 뛰어들고 있고 KT[030200], 하나로텔레콤 등 초고속인터넷 사업자들은 IPTV 시장 개척에 나서는 등 방송과 통신의 융합으로 서로 영역이 뒤엉키고 있지만, 가입자 당 가치는 방송쪽이 통신쪽보다 최소한 2배 이상, 많게는 5배까지 높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는 인수.합병(M&A) 매물로 나온 씨앤엠의 인수가격으로 3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MBK파트너스는 골드만삭스가 보유해온 지분 30.54% 외에 이민주 회장측 지분까지 포함해 경영권 전체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이 같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용산, 송파 등 서울의 주요 지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씨앤앰의 가입자가 203만명인 점을 감안할 경우 가입자 1인당 인수금액은 147만원에 해당하는 수치다. 실제로 골드만삭스 등은 가입자 당 140만원 안팎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M&A가 이뤄진 케이블TV사의 가입자 당 최고 가치는 167만원이었다.

GS홈쇼핑이 지난 2005년 12월 17만 가구의 가입자가 있는 강남케이블TV를 1천600억원에 인수, 이 같은 최고가를 기록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이후 M&A를 통해 거래됐던 15개 업체들의 가입자 당 평균 가치는 63만원 가량이었다.

케이블TV 업계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가입자 당 가치를 50만∼100만원 가량으로 보고 있으며 서울의 경우 주요 지역은 100만원이 넘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라고 말했다.

반면, 같은 가구 단위로 가입을 받는 초고속인터넷 통신업체들이 보유한 가입자 당 가치는 이보다 훨씬 작다.

하나로텔레콤에 따르면 이 회사의 가입자 당 가치는 28만3천원이다.

이 회사는 지난 3일 증권시장 마감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1조8천377억원으로 순차입금 6천931억원을 제외하면 실질 평가금액은 1조1천446억원이다.

이 같은 평가금액을 이 회사의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에 전화 단독 가입자를 더한 숫자인 400만명으로 나누면 28만3천원이 나온다는 것이 이 회사의 계산이다.

실제로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상반기 온세통신 가입자를 인수하면서 가입자 당 26만원을 지급했다.

이처럼 케이블TV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의 가치 차이가 큰 것에 대해 양측의 견해가 다르다.

씨앤앰의 한 관계자는 "케이블TV의 경우 다른 지역에서 가입자를 늘리려면 M&A 말고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M&A 시장에서 산정된 가격이 높을 수 밖에 없다"며 "방통융합 등으로 동종 업체들간의 M&A 뿐만아니라 이종업체들간의 M&A도 활성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몸값이 높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가입자당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를 보면 씨앤앰을 포함한 8개 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의 평균이 5만4천원인 반면, 하나로텔레콤이 10만6천원으로 오히려 높다"며 "하나로텔레콤과 KT도 IPTV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데 초고속인터넷 업체들의 가입자 당 가치가 너무 저평가 돼 있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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