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여름철 휴대폰 업체들의 독특한 온라인 프로모션이 화제다. 로맨틱 드라마를 표방하기도 하고, 공상 만화영화에 나오는 ‘우주 전쟁’을 온라인 프로모션에 접목시켜,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휴대폰 광고 프로모션에도 스토리가 접목되고 있는 것이다.
무엇보다 이같은 이색적인 휴대폰 프로모션은 제품 광고에 대한 거부감을 없애고, 보다 재밌고 친숙하게 소비자들에게 다가선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업체들마다 신제품이 나올때마다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독톡한 아이디어 짜내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애니콜은 듀얼DMB폰 출시와 함께, 최근 ‘위성 여자, 지상 남자’라는 이색적인 컨셉의 온라인 프로모션에 들어가 화제다. 이효리와 요즘 젊은층의 인기를 끌고 있는 정일우를 등장시켜, 3부작의 드라마 형식으로 꾸몄다. 28세의 라디오 작가로 나오는 이효리는 남자를 떠나 보내고 혼자 위성DMB폰으로 메이저리그 경기를 시청하는 일이 취미. 그리고 지상파DMB서비스를 즐기는 정일우. 두 사람은 휴대폰을 매개로 우연히 만나, 서로에 대한 호기심이 호감으로 발전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팬택계열의 스카이는 우주선 모양의 독특한 유선형 디자인의 ‘슈팅스타’(IM-U200)폰을 출시하며 우주전쟁을 컨셉으로 한 이색적인 프로모션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우주전쟁에서 살아남은 슈팅스타 지구에 불시착하다’라는 내용으로 지구에서 우주선을 그리워하는 소녀와 슈팅스타폰이 만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최근 스카이는 궁금증을 유발하기 위해 ‘티징 광고’를 먼저 공개하기도 했다.
스카이 관계자는 “이번 스카이 ‘슈팅스타’ 온라인 캠페인의 목적은 슈팅스타의 이미지를 우주선에 형상화하는 것”이라며 “궁금증을 증폭하기 위해 ‘풀 3G’로 주요 장면을 제작했고, 불시착 및 소녀와의 만남이라는 컨셉을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의 주요 광고에도 동시에 접목시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휴대폰 업체들은 감성마케팅의 일환으로 스토리를 담은 다양한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해 오고 있다. 특히 애니콜은 이같은 스토리 를 기반으로 한 광고 마케팅을 선도해 오고 있다. 뮤직드라마 형식의 애니클럽에 이어 추리 연작 드라마를 광고에 도입, 큰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LG전자도 누군가와 함께 나누는 가장 빛나는 순간이라는 컨셉의 ‘샤인 모멘트’(Shine Moment) 온라인 프로모션을 진행,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영훈 기자(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