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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범 女警(여경)에 '수작걸다' 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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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행범 女警(여경)에 '수작걸다' 덜미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06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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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참 여경이 직감과 기지를 잘 발휘해 성폭행범을 붙잡았다.

6일 전북 익산경찰서에 따르면 중앙지구대 이경민(28.여) 순경이 성폭행 사건을 접수받고 익산시 신동 A(26.여)씨의 원룸에 출동한 것은 지난 4일 오전 4시15분께.

성폭행을 당한 A씨를 진정시키던 이 순경은 새벽시간대 발신지가 공중전화 번호로 표시된 전화가 A씨의 휴대전화로 계속 걸려 오자 성폭행 용의자가 건 것임을 직감했다.

이 순경은 자신이 A씨인 것처럼 전화를 받았고, 전화를 건 사람은 예상대로 성폭행 용의자였다.

상대가 경찰이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던 용의자는 "어제 갔던 오빠인데 미안하게 됐다. 한번 만나자"는 말을 건네왔고 이때부터 이 순경은 연기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이 순경은 공중전화 위치추적에 필요한 시간을 벌기 위해 "무슨 사연이 있느냐. 한번 만나서 이야기하자"며 용의자를 안심시켰다.

이 순경이 호의적인 태도로 대화를 이끌자 용의자는 "나랑 사귀어 보는게 어떻겠냐"며 이 순경과 무려 20분이 넘도록 통화를 했다.

이 순경은 "휴대전화 배터리가 떨어졌으니 잠시 후 통화하자"며 전화를 끊고 무전기로 112지령실에 위치추적을 요청한 뒤 다시 용의자와 통화를 계속했다.

이 시간 동안 공중전화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익산시 동산동 모 카센터 앞 공중전화 부스에서 이 순경과 통화 중이던 용의자 신모(30.무직.주거부정)씨를 검거했다.

조사 결과 신씨는 지난 3일 오전 5시께 A씨의 원룸 베란다를 통해 침입해 잠자던 A씨를 성폭행했으며 하루 뒤인 4일 새벽 다시 A씨의 원룸에 침입하려다 A씨가 비명을 지르자 달아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날 신씨에 대해 성폭력범죄의처벌및피해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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