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식용유, 달걀, 야채류 등의 가격이 오르며 식당의 음식값도 오르자 중국 직장인들이 점심값을 아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상하이칭녠바오(上海靑年報)가 7일 보도했다.
회사원 장(張) 모씨는 최근 직장인들이 자주 찾는 인터넷 사이트에 점심식사를 할 사람을 모집한다는 광고를 냈다. 식품가격이 오르면서 음식가격이 1~3위안(약 120~360원)씩 비싸지자 여러가지 요리를 혼자 시켜 먹기가 부담스러워진 장 씨처럼 점심 동료를 찾아 ‘모여 먹기’를 하는 직장인들이 부쩍 늘었다.
10명 정도가 한 팀을 이뤄 돼지고기 요리 2~3개, 채소 요리 2~3개와 면 또는 밥을 시킨 후 요금을 사람 수 대로 나누어 지불하면 부담을 크게 덜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술 더 떠 회사 근처의 가정집과 계약을 하고 밥을 대 먹는 직장인도 있다. 식당 임대료나 직원 급여 등의 비용이 빠지기 때문에 모여 먹기보다 더 저렴하다.
한 여성은 “가정식 식사를 할 직장인들을 구한다는 광고를 내자마자 신청자 이메일이 폭주해 놀랐다”고 토로했다. 입소문이 퍼지면서 가정식 식사팀에 끼기 위해서 대기하는 사람이 있을 정도로 인기라고 한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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