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들은 학교에서 수학 천재로 불리는 호주 뷰뱅크 고등학교 3학년 학생인 피터 탬(16)이 48분 동안 파이를 소수점 1만102자리까지 암기해내 호주의 종전 기록 4천400자리를 쉽게 깨버렸다고 전했다.
파이를 소수점 1만 자리까지 암기할 수 있는 사람은 전 세계적으로도 손으로 꼽을 정도다.
탬은 전화번호는 잘 외우지 못하지만 지난 5개월 동안 파이의 소수점 이하 숫자를 6개에서 8개 정도를 한 단위로 묶어 암기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면서 "1만 자리까지 암기하는 게 내 목표였다"고 말했다.
탬은 뷰뱅크 고등학교 수학 주간 행사에서 이 같은 대기록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뷰뱅크 고등학교 수학교사인 이언 피셔는 탬의 파이 암송이 1만 자리를 넘기자 교사와 학생들이 모두 놀라 입을 다물지 못했다면서 "그가 지난 해 3천250자리까지 암송해냈었기 때문에 올해는 그보다 더 잘할 것으로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1만102 자리까지 가리라고는 전혀 생각지 못했었다"면서 "그는 이제 이 분야 호주 챔피언일 뿐 아니라 세계 14위의 파이 암송자가 됐다"고 말했다.
파이는 원주와 그 지름과의 비율을 의미하는 것으로 3.1416으로 시작해 끝없이 이어지는 숫자의 행렬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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