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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붕어빵' 처럼 닮은 죽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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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붕어빵' 처럼 닮은 죽음?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09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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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으로 아버지를 잃은뒤 세상에 태어났던 유복자가 20년뒤 아버지와 똑같은 운명을 맞이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일어났다.

8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마이클 린 프레슬리는 지난 1987년 6월 23일 로스앤젤레스에서 특별한 이유없이 총격을 당해 사망했고 당시 27세의 남편을 저 세상으로 보내야 했던 아내는 뱃속에 있던 사내 아이를 낳은뒤 혼자 몸으로 힘겹게 집안을 꾸려왔다.

아버지를 쏙 빼닮은 마이클 프레슬리 2세는 이후 반듯하게 성장, 대니얼 머피 가톨릭 고교를 졸업한데 이어 캘리포니아주립 노스리지대학에 진학해 형사법과 심리학을 전공하면서 노스리지에 있는 대형 유통업체 타깃에 취직, 학비를 벌었다.

신장 194cm의 훤칠한 키에 미남형의 청년으로 성장해 나이 19세가 된 프레슬리 2세는 최근 자신이 벌어 구입한 차를 자랑스럽게 여기며 변호사가 되는 장밋빛 미래를 설계해 왔다.

그러던 프레슬리 2세는 지난달 15일 LA 남서부에 있는 마틴 루터 킹 주니어가(街) 서쪽 방향의 길에서 한 여성과 이야기를 나누던중 갑자기 차를 몰고와 뛰어내린 2명의 흑인과 1명의 라틴계 등 괴한 3명으로 부터 총격을 받아 쓰러졌고 친구들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숨지고 말았다.

어떤 범죄조직과도 연관짓지 않은채 성실하게 살아왔던 아버지와 아들이 꼭 20년을 사이에 두고 어이없이 총에 맞아 비명 횡사한 것.

매주 아들을 데리고 찾아갔던 남편의 무덤 옆에 또다시 아들을 묻어야 했던 엄마는 "역사가 되풀이된듯 하다"며 믿기지 않는 현실에 치를 떨었다.

한편 로스앤젤레스 경찰국(LAPD)은 이날 프레슬리 2세가 사망한지 5일만에 인근 지역에서 발생한 2건의 살인사건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갖고 프레슬리 2세 살해 용의자에 대한 제보 제공시 5만 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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