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제 쿠폰북에서 뜯어낸 종이쿠폰과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출력한 쿠폰을 지갑에 구깃구깃 넣고 다닐 필요가 없게 됐다. 바야흐로 쿠폰에도 모바일 시대가 열렸기 때문.
SK네트웍스는 9일 이동통신 가입자들의 정보를 데이터베이스(DB)화해 이들의 구매성향에 따른 맞춤 쿠폰을 모바일을 통해 제공하는 ‘유핏(Ufit)’쿠폰 서비스를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및 KTF 가입자 3400만명을 대상으로 쇼핑, 먹을거리, 레저활동 등을 위한 쿠폰을 발행키로 한 것.
유핏쿠폰은 기존 광고성 문자메시지(SMS)와 달리 고객이 이동통신 가입자가 전용 프로그램을 휴대폰에 설치하면 언제라도 쇼핑, 티켓, 푸드, 뷰티, 레저 등의 분야에서 필요한 쿠폰을 간편하게 받을 수 있도록 한 모바일 쿠폰을 말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이용 기업들은 쿠폰 사용자의 정보열람 및 구매성향 등을 데이터베이스(DB)화 할 수 있어 보다 정확한 타깃을 대상으로 원하는 판촉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고, 사용자 입장에서는 종이쿠폰의 불편을 줄이고 아무런 비용부담 없이 모바일쿠폰을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휴 기업은 스피드메이트, 워커힐 수영장ㆍ면세점, 토미힐피거 등 SK네트웍스의 현 제휴업체부터 시작되며 회사 측은 제휴 기업의 범위를 쇼핑, 영화 등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SK네트웍스는 특히 다음주에는 한 대형 영화사와 계약을 하고 이 같은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명근 SK네트웍스 정보통신유통사업 전략본부장은 “차세대 모바일쿠폰 사업은 방대한 이동통신 고객을 기반으로 하는 ‘모바일 마케팅 툴’을 확보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SK네트웍스의 모바일쿠폰 시장 진출은 정만원 사장이 SK 재직 시절 ‘OK캐쉬백’을 처음으로 사업 아이디어로 발굴한 뒤 SK네트웍스의 새로운 비즈니스모델 발굴 과정에서 나온 것이어서 그 성과가 주목된다.
서은정 기자(thankyou@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