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한 부부가 사람 이름에 숫자를 넣을 수 없도록 하는 규정에 반발해 아이 이름을 아예 '슈퍼맨'으로 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BBC 방송이 8일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최근 아들을 얻은 팻.쉬나 휘튼 부부는 아들의 초음파 사진을 본 뒤 아이의 이름을 '포 리얼'(4Real)로 지으려 했지만 법에 따라 신생아의 이름에 숫자를 쓸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

이에 따라 휘튼 부부는 이름에 숫자 사용을 금지한 법에 대해 소송제기를 검토하는 한편 아이의 이름을 슈퍼맨으로 짓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휘튼 부부는 뉴질랜드 당국이 존 윌리엄스 3세 같은 이름은 숫자가 들어갔는데도 허용을 해줬다면서 포 리얼이란 이름도 허용해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부부는 BBC에 결국 슈퍼맨으로 이름을 짓게 되더라도 실제 생활에서는 아들을 포 리얼로 부를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