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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동 '고운원 서당' 보낸 아들 눈이 이렇게 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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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학동 '고운원 서당' 보낸 아들 눈이 이렇게 되다니"
<체험고발> 서당측 "잘못 사과" 교육비 환불 제의에 학부모 거절
  • 박수진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10 07:5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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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부산에 사는 12살 된 아들을 둔 주부입니다.

지난 달 22일 여름방학을 맞아 아들을 경남 하동군 청학동에 있는 ‘고운원 서당’에 2주 과정으로 체험학습을 보냈습니다.

서당 홈페이지에 MBC에서 방영한 서당 관련 동영상도 실려 있기도 해서 믿고 아들만 버스에 태워 보냈죠.

서당에 보내고 이틀째 되는 날 아들과 통화를 했습니다. 아들은 묻는 말에 “네, 네”하고 대답만 할뿐 아무 말이 없어 느낌이 이상했습니다.

하지만 좋게 생각하기로 마음먹고 “무사히 성숙한 모습으로 체험학습을 건강하게 잘 마치고 오라”는 말밖에 할 수 없었습니다.

다시 일주일이 지나 서당에 전화를 해서 관계자에게 “잘 지내는지”묻고 부탁을 하나 했습니다. “아들에게 부모와 통화하고 싶은지 기회를 줘보고 싶다”고 했더니 “좋은 생각” 이라면서 “물어 보겠다”고 해서 믿고 기다렸습니다.

그러던 중 체험학습 12일째 되던 날 아들에게 물어 볼 일이 생겨 다시 전화를 했습니다.

아들과 통화 중에 아들 목소리는 쉬어 있고 코맹맹이 소리를 내며 "엄마. 저 좀 집에 데려 가세요" 라는 말만 되풀이하는 것입니다. 또 “발가락도 다쳤고, 감기도 심하고, 환자가 많다”고 했습니다.

게다가 “서당 양호실은 못 가게 한다. 수영 후 귀에 물이 들어 가 힘들다”고 하더군요. 당장 데리러 가려고 담당자에게 이야기 하니 “제발 오지 말아 달라”는 말을 3명의 훈사가 돌아가면서 전화를 했습니다.

이들은 또 "자식처럼 잘 돌볼 것"이라고 했고, 이제 이틀밖에 남지 않아 믿고 조금 더 참고 기다렸습니다.

8월 4일 드디어 아들 마중을 갔습니다. 그러나 우리 부부는 아들 얼굴을 보는 순간 너무나 놀랐습니다.

왼쪽 눈이 거의 감겨 있었고 퉁퉁 부어 눈동자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어찌 된 것이냐”고 물으니 “다른 아이가 살충제를 가지고 놀면서 공중에 분사했는데 바닥에 누워 쉬고 있던 내 눈에 들어갔다”고 하네요.

그렇다면 담당 훈사는 무엇을 했다는 말인가요. 부모가 아들 눈을 보고 놀라지 않게 미리 전화를 해서 상황 설명을 하고 안심을 시켰으면 이렇게까지 화가 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서당에 전화해 따져 물으니 “살충제를 같이 가지고 놀면서 일어난 사고”라며 “아이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변명했습니다. 그러더니 오히려 고함을 치며 “고발하려거든 마음대로 하라”고 하더군요.

병원에 가보니 우선 아이가 많이 지쳐 있으니 쉬게 하고 일주일 정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아이가 아파도 병원에 데려 가지도 않고, 서당에는 의사도 없다는데, 자기네들끼리 응급조치를 했다면서 아이를 이 모양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더 이상의 이런 피해는 없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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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고운원 서당 관계자는 “안전상 전자모기향을 사용하고 있지만 부득이 벌레가 많은 지역이라 일부 살충제를 사용한다. 아이들이 장난치다 눈에 살충제가 들어갔으나 즉시 식염수로 씻어냈다. 눈이 붓고 충혈됐지만 아이가 더 이상 아파하지 않았다. 다음 날 아침에 또 한 번 식염수로 닦아줬다.

이와 관련해 안과에 문의를 하니 적절한 응급처치를 했으며, 검은 동자에 직접적으로 묻은 것이 아니라면 심각한 것은 아니라고 했다.

또 아이가 수영을 하고 난 후 귀가 아프다고 해 약을 먹이고 다음 날은 수영을 하지 못하게 했다. 무엇보다 안전을 최우선으로 한다.

미리 부모님께 아이의 상태를 알리지 않은 것이 불찰이다. 후에 불찰을 인정하고 부모님께 충분한 사과를 드렸다. 완쾌될 때까지의 치료를 부담하고, 서당의 교육에 대해 만족하지 못 했으니 교육비를 환불하겠다고 했으나 거절했다.

직접 집으로 찾아가 사과하겠다고 해도 거절했다. 후에 다시 전화를 했으나 계속 받지 않고 있다. 부모님의 속상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서당의 입장으로는 할 수 있는 만큼 최선을 다 했다. 아이 부모님이 이해해 주길 바란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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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창일 2007-08-15 07:38:26
저는 12살된 아들이랑 같이 고운원에서 생활했던 중3 학생인데요
그애가 오는날부터 눈을 계속 비볐었어요 애들이랑놀다 계만 보면 눈을
계속비비고있었는데 그것떄문에 그렇게 된걸수도있잔아요.
그리고 살충제를 12살아들이랑 8살 꼬맹이랑 뿌리고 노는걸 중2 동생들이랑
같이봤어요 그리고또 12살아들 부모님이 아들이 어떻게 생활했는지
같이생활하고 남은 예동들한테 물어봐달라고 하셨는데
저희가 살충제가눈에 들어갔다고 훈장님께서 말씀하셔서
애들몇명이 "저번에 어떤꼬맹이랑 같이살충제 뿌리는거봤어요!"
이래서 그렇게 말씀드린거가지고 변명이라고 하시네
발가락아프고 환자가만다 는건 거의다 치료가 금방됫고
목쉰건 애들놀다가 소리질러서 목쉰애들이 만은데.
그리고 서당 양호실을 갈 기회는 쉬는시간에 많았는데
쉬는시간때만되면 애들이랑놀고 벌레잡고 해서 수업시간에 갈려고했을때
훈사님이 못가게한거같은데. 내용이좀 이기적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