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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전학오자 학급과 선생님도 둘로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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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명 전학오자 학급과 선생님도 둘로 늘어"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11 0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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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단양군 가곡면 가곡면 가곡초등학교 보발분교장에는 최근 학생 1명이 전학을 오면서 학생수가 모두 6명으로 늘어나 그동안 교사 1명이 3개 학년을 가르치던 복식수업도 2학급, 2명으로 늘어나게 됐다.

보발분교장은 올해 초 전체 학생수가 1학년 1명, 5, 6학년 각 2명씩 모두 5명뿐이어서 학급도 1개만이 배정돼 1명의 교사가 교실 1칸에서 3개 학년의 수업을 진행해 왔다.

그런데 이 분교장에는 지난 7월 경기도 수원에서 2학년 학생 1명이 동생(5)과 함께 할아버지댁으로 전입해 오면서 학구 내인 이 분교로 전학, 학급수가 종전 1개에서 2개로 늘어나게 됐고 선생님도 1명이 증원되게 됐다.

도교육청의 초등학교 학급배정 기준에 따르면 3개 학년 학생수가 5명 이하일 때 1학급이 배정되나 이 분교에는 학생 1명이 전학 오면서 4개 학년, 6명으로 늘어나 학급 1개가 증설되고 교사도 1명이 추가 배치되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한 교실에서 3개 학년을 동시에 지도해 온 분교장 류재국 교사의 입장에서는 학생수가 단순히 1명 늘은 것보다 1학급을 증설되도록 해 준 전입생이 여간 반가운 게 아니다.

류 교사는 "분교장 학생수가 5명에 불과했지만 3개 학년을 아침부터 방과후 활동까지 혼자서 지도하다 보니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며 "9월부터는 한 학급을 추가로 배정받아 다소나마 짐을 덜게 됐다"며 흐뭇해 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에 전학 온 학생은 엄마가 병환으로 자녀를 돌볼 수 없게 돼 할아버지댁으로 전입한 것이어서 새로 온 학생을 반갑게 맞이하지만 마음은 그리 편치 않다"면서도 "이곳 학생 대부분이 어려운 형편에 있는만큼 9월 새 선생님이 부임하면 2개 학년씩 나눠 학생들의 기를 살려주는 교육을 중점적으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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