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을 데리고 와도 되는 이 해수욕장은 이탈리아 제노바 내 베시마 교외 비치에 마련됐다. 리구리아에는 이와 같은 해수욕장이 여러 곳 있지만 모두 개인 소유라고 이탈리아 언론이 10일 전했다.
베시마 비치에는 애완동물들을 씻기는데 필요한 수도와 호스를 포함한 시설들이 갖춰져 있다.
베시마시 동물 담당관인 마리아 로자 제레가는 "베시마 비치는 애완동물을 위한 것"이라며 "여름철이면 애완동물들을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의 필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하나의 실험"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가를 가면서 애완동물들을 버리는 이탈리아인들을 거론한 뒤, "제노바에서는 4가족 당 1가족은 적어도 개나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며 "따라서 이 비치는 사회적 기능을 하고 있을 뿐더러, 동물들을 버리는데 대안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레가는 이번 시도가 성공하려면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과 동물들 간에 긍정적 관계가 맺어져야 하며 그렇게 되면 우리는 애완동물들을 데리고 올 수 있는 더 많은 비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 개를 위한 최초의 비치인 로마의 `바우 바우'는 올 여름으로 10년째를 맞았으며, 임시로 지금은 개와 주인들이 부담 없이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자연 공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로마에서 30㎞ 떨어진 연안 지역인 마카레제의 관광 농원에 마련된 이 공원은 개 주인들이 완벽하게 갖춰진 비치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으며, 개들만을 위한 별도의 해수욕 풀과 널찍한 놀이터도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