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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씨' 하나 다르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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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씨' 하나 다르지 않네.."
SKT, 벤처업체 문자포스팅 서비스 베끼기 논란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13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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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이 최근 선보인 문자포스팅 서비스인 `토씨'가 온라인 벤처기업인 더블트랙㈜이 앞서 내놓은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인 `미투데이'의 베끼기 논란에 휩싸였다.

미투데이의 운영업체인 더블트랙 박수만 사장은 13일 "지난 4월 초부터 SKT와 미투데이의 문자서비스 제휴 논의를 진행해 왔는데 SKT가 유사한 모델의 토씨를 자체적으로 내놓고 제휴를 미루고 있다"며 "제휴 협상의 진척도 없이 미투데이의 아이디어만 참고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9월이었던 제휴서비스 도입 시기가 이유없이 미뤄지던 와중에 SKT에서 유사한 모델의 서비스가 출시돼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박 사장이 자신의 블로그(me2day.net/sumanpark)에 아이디어 도용을 주장하자 미투데이 이용자는 110여개의 댓글을 달며 `힘 약한 사람이 맨손으로 힘겹게 만든 문화를 날로 먹겠다는 것인가. 덩치에 안맞다'는 내용의 비판을 쏟아냈다.

SKT가 지난 9일 베타서비스를 선보인 토씨는 유선 기반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인 토씨 사이트와 이동통신의 문자서비스를 통해 단문 메시지를 토씨사이트에 올리고 공유하는 문자포스팅 서비스로 구성돼 있다.

무선인터넷에 접속하지 않고도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유선 네트워킹 사이트에 곧바로 글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특징이 더블트랙의 미투데이와 유사하다.

미투데이는 간결한 메시지를 주고받는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와 문자서비스를 연동한 수익 모델로 서비스 시작 당시에 미국의 미니 블로그 `트위터'와 함께 업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더블트랙 측은 SKT가 미투데이와 동일한 모델의 자체 서비스를 내놓으면서 그동안 제휴를 추진했던 자사의 관련 요금제가 사실상 유명무실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더블트랙은 문자메시지업체인 호미인터랙티브㈜와 제휴해 휴대전화로 미투데이에 글을 쓰고 댓글도 받아볼 수 있는 유료문자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실시해 왔고 그동안 SKT 등 이동통신사와 관련 요금제 상품 출시를 논의해 왔다.

이에 대해 SKT 관계자는 "미투데이의 모델은 앞서 미국에서 선보인 트위터와 유사하다"며 "문자메시지를 통한 단문 블로그 메시지 공유 서비스는 미투데이의 독창적인 서비스 모델이 아닌 만큼 문제될 것이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토씨의 출시와 별도로 더블트랙과의 제휴도 검토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SKT는 지난 2005년 무선인터넷 인공지능 서비스인 1mm를 내놓을 때도 벤처업체인 이즈메이커㈜가 앞서 내놓은 같은 유형의 서비스인 `심심이'를 표절했다는 의혹을 받은 바 있다.

또 지난달 초 코스닥기업인 에이디칩스[054630]와의 인수계약을 일방적으로 철회하는 등 대기업이 중소업체와 상생하기는 커녕 피해를 주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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