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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파리시와 같은 공용자전거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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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파리시와 같은 공용자전거 도입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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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전역에 필요한 곳에서 빌려 탄 뒤 목적지에서 바로 반납하는 공용 자전거가 도입될 전망이다.

1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프랑스 파리시의 `벨리브(Velib)'와 비슷한 개념의 공용 자전거 서비스를 서울 전역에 도입하기로 하고 최근 구체적인 시행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벨리브는 시민이나 관광객이 시내 아무 곳에서나 싼값에 빌려 탈 수 있는 공용 자전거로, 지난달 15일 파리에서 서비스 시행에 들어갔다.

서울시 관계자는 "새로 도입될 한강 수상교통과 기존 육상교통망을 연결하는 교통수단으로 검토해온 `하이 서울 바이크'를 시내 전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는 오세훈 시장의 지시에 따라 공용 자전거 대여 서비스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말했다.

시는 이에 따라 이 사업에 먼저 나선 파리의 벨리브를 벤치마킹해 한국적 실정에 맞는 공용 자전거 서비스를 도입한다는 복안이다.

벨리브는 시민이나 관광객 누구나 근처의 무인 자전거 대여소에서 빌려 탄 뒤 목적지 인근의 대여소에 알아서 반납하는 공용 자전거로, 30분 미만은 무료로 운영되고 이후 30분마다 1유로(한화 1천270원)씩을 받고 있다.

파리시는 이를 위한 인프라로 이미 시내 750곳에 무인 자전거 대여소를 만들고 1만여 대의 공용 자전거를 비치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대여소를 1천400여 곳으로 늘려 대여소 간 거리가 300m 정도가 되게 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자전거 이용이 레저가 아니라 생활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공용 자전거를 도입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며 "지하철역 주변 등에 공용 자전거 대여소를 설치해 가까운 거리는 공용 자전거로 이동하도록 하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우선 내년에 자전거도로 상황 등이 좋은 송파구에 자전거 대여소 200곳을 만들고 공용 자전거 5천대를 비치해 시범적으로 사업을 시작한 뒤 결과에 따라 단계적으로 서울시 전체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업 재원은 파리시가 민간자본을 유치해 자전거를 제공받고 대신 광고를 허용하는 방식을 본떠 광고 등의 조건으로 민자를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료는 무료로 할 경우 도난.분실.파손 등의 우려가 있어 파리시 수준으로 유료화하되 서울의 도시 여건상 파리처럼 대여소를 촘촘하게 설치하기는 힘들 것으로 시는 보고 있다.

또 현재 자전거 도로망이 한강 등 하천 주변을 중심으로 구축돼 있어 출.퇴근 등 도심을 오가기는 힘든 만큼 인프라인 자전거 도로망도 꾸준히 확충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다음 달 초까지 최종 계획을 확정해 오세훈 시장에게 보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파구에서는 이미 `노란 자전거'란 명칭의 공용 자전거 서비스가 시행되고 있으며 양천구 역시 10월부터 공용 자전거 제도를 도입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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