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내년에 감귤을 낱개로 뽑아 먹을 수 있는 자동판매기를 개발해 공항이나 영화관 등 공공장소에 배치해 시범 운영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감귤자동판매기 제작 비용은 대당 약 1천만원 정도로 제주시는 브랜드감귤 생산단체를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갖고 사업자를 선정, 자동판매기 제작 비용의 50%를 가량을 지원해 줄 방침이다.
제주시는 이를 위해 자동판매기 30대 제작분에 대한 내년 예산을 신청해 시범사업을 실시한 뒤 효과가 좋을 경우 다음해부터 대폭 확대할 방침이다.
고복수 친환경감귤농정과장은 "감귤 저온저장고 수준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자동판매기를 제작할 계획"이라며 "지금까지는 아무리 작은 포장의 감귤도 1천원 이상의 지폐를 지불해야만 먹을 수 있었지만 자동판매기가 출시되면 동전을 투입해 원하는 만큼의 감귤을 뽑아 먹을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아이디어는 10일 열린 친환경감귤농정 발전 워크숍에서 나왔으며 이 밖에 농지 문패 달아주기, 브랜드 농산물 포장재비용 지원 등 단기과제 15건과 농지 모기지론 도입, 연 소득 1억원 이상 부자농업인 만들기, 품목별 시범단지 패키지 사업 등 3개 중.장기 과제도 제기됐다.
제주시는 이번에 제기된 감귤자동판매기 사업을 포함, 단기과제 16건은 내년에 모두 사업화하고 중.장기 과제는 보다 심층적으로 검토한 뒤 시범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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