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오는 10월초 대형미니밴 그랜드카니발 LPG모델을 출시한다. 지난 2002년 이후 생산을 중단했던 카니발 LPG모델을 5년만에 부활시키는 것이다. 기아차는 현재 오피러스에 장착되고 있는 2700cc급 엔진을 탑재시켜 시판에 들어갈 예정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LPG연료가 경유나 휘발유보다 싼데다 최근 에너지세제 개편으로 LPG에 붙는 세금까지 낮아져 카니발 LPG모델을 다시 생산키로 했다”고 말했다. 기아차는 마케팅차원에서 LPG업계와 공동으로 신차에 대해 일정기간 동안 연료가격을 할인해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근 LPG차량 레조를 단종시킨 GM대우도 올 하반기 새로운 LPG모델을 내놓고 경쟁에 불을 당긴다는 전략이다.
국내 LPG차량의 판매량은 최근들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레조의 단종으로 LPG 미니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갖게된 기아차의 뉴카렌스는 지난 7월 한달동안 2456대가 팔려 전월 1339대보다 83.4%나 증가했다. 7월부터 카렌스에 대한 할인조건이없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판매는 오히려 증가한 것은 고무적인 현상이다.
이는 에너지 세제의 개편으로 유류비 경쟁력을 확보한 데다 젊은 층의 수요확대까지 가세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6월 실시한 제2차 에너지세제개편으로 휘발유, 경유, LPG의 상대가격은 100대 85대 50으로 조정됐다. 이에따라 경유가는 ℓ당 35원 올라간 반면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은 ㎏당 39원 낮아졌다.
박영서 기자(pys@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