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대우일렉 ‘클라쎄 드럼세탁기’ 고장은 ‘원초적 본능’?
상태바
대우일렉 ‘클라쎄 드럼세탁기’ 고장은 ‘원초적 본능’?
  • 임앵옥 소비자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17 08:0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나는 대우일렉트로닉스 ‘클라쎄 드럼 세탁기’를 구입해 2년이 조금 안 되게 사용했습니다.

6개월만에 액정이 고장나더니 지난 6일엔 세탁기가 작동이 안 되는 겁니다. “모터의 회로판이 망가졌다”고 하는데 “수리비로 13만500원이 든다는 거예요.

모터가 망가진 이유를 물었습니다. “세탁기의 부품은 반영구적으로 만들어진 건데, 고객이 잘못 사용해서 고장 난 것은 아니고, 자연 발생적으로 난 고장”이라는 겁니다.

“그럼 반영구적으로 만들어져야 될 부품이 잘 못 만들어진 게 아니냐”고 물었죠.

그랬더니 “자연 발생적으로 고장이 나는 게 더러 있는데, 이 제품은 그런 것 중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유상으로 수리해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억울했습니다. 내가 잘못 쓴 것도 아니고 처음부터 잘못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소비자 상담센터와 안양 수리센터에 “2년도 안 된 세탁기에 그 돈을 들이면서 쓰겠냐”며 항의했지만 무조건 “자연발생적이기 때문에 조금의 책임도 질수 없고, 무조건 고쳐서 쓰라”고 하더군요.

안양 수리센터 담당자는 “법대로 하자”는 식의 얘기와 “알아서 사용하라”는 무책임한 말까지 했습니다.

세탁기 구입 가격은 60만~80만원 사이인 걸로 기억합니다. 그걸 10만원이 넘은 수리비를 내면서 써야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큰 기업이 자사 상품에 대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것에 크게 실망했습니다.

................................................................................................................................
이에 대해 대우일렉트로닉스 고객상담팀 관계자는 “해당 고객은 모터의 고장이 아니라 세탁기 기판(조작버튼)의 고장이다. 모터는 보증기간이 3년이다. 만일 모터가 고장이라면 무상수리가 가능하지만 기판은 1년간 보장이 되므로 유상수리로 처리된다.

당시 서비스기사가 자연적으로 발생한 고장이라고 설명해 오해가 생긴 듯하다. 사람의 몸도 시간이 지나면서 쇠약해지듯이 기계도 시간이 지나면서 닳게 마련이다. 거기에 여러 가지 환경적인 요소가 더해져 사용하다 보면 고장이 발생하게 된다.

오해가 생긴 부분은 고객님에게 전화해 자세히 설명했고 고객님도 납득했다. 오해를 만든 점에 대해 사과하고 원만히 해결했다”고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밝혔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파랑 2007-08-17 18:57:58
전에 우리가 쓰던 국내 모회사 세탁기는 10년을 써도 튼튼하더군요..
죽어도 못 만들었다곤 안하겠죠? 잘못 산 탓도 소비자가 몫이란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