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16일 제18차 도시ㆍ건축공동위원회를 열고 용산 철도정비창 44만2000㎡와 그 남쪽의 서부이촌동 12만4000㎡를 합쳐 56만6000㎡를 통합 개발하기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이철 코레일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합의 내용을 공식 발표했다. 서울시와 땅 소유주인 코레일은 그동안 통합 개발을 놓고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따라 서부이촌동 부지에는 중국 상하이ㆍ톈진을 오가는 국제 여객ㆍ물류터미널과 유람선 선착장 등이 들어서고, 한강에서 초고층 랜드마크를 거쳐 용산역~국제빌딩 주변~용산공원을 걸어서 갈 수 있는 녹지축이 조성된다.
서울시는 통합 개발 합의에 따라 평균 580% 수준으로 묶기로 한 용적률을 조례 상한선인 평균 608%로 상향조정하고, 주거 비율도 20%에서 29%(건축 연면적 기준 33%)로 대폭 완화하기로 했다.
건물의 최고 높이는 지난 3월 도시ㆍ건축공동위 자문 결과가 그대로 유지돼 랜드마크 건물의 경우 ‘350m 이상~620m 이하’, 주변 건물의 경우 250m 이하, 나머지 지역 건물은 100~150m로 결정됐다. 다만 ‘국제업무단지 성격상 초고층이 필요하다고 판단되고 합당한 설계가 된다면 앞으로 620m 이상도 고려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서울시는 최근 서부이촌동 지역의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날부터 5년간 이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하기로 했다.
박인호 기자(ihpark@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