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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서 여고생 처녀성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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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서 여고생 처녀성 검사?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19 20: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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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의 한 지방자치단체에서 여고생을 대상으로 처녀성을 검사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가 부모와 종교 지도자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고 현지 인터넷 언론매체인 데티콤(Detikcom)이 19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서부 자바주(州)의 인드라마유 지방에서 최근 고교생이 섹스하는 장면을 담은 이동전화 동영상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자 자치단체가 나서 관내 여고생 3천500여명을 대상으로 처녀성을 검사해 부모에게 결과를 통보해줄 계획을 세웠다.

이리안토 사피우딘 자치단체장은 처녀성 검사 계획은 자녀 교육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이 계획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아 취소한다"고 말했다.

그는 10대들에게 도덕성을 일깨울 다른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덧붙였다.

처녀성 검사 계획은 부모뿐 아니라 공무원, 종교 지도자들의 거센 비난을 샀다.

누르판 학부모 회장은 "이유가 어떻든 처녀성을 잃은 여고생이 있다면, 이들은 검사 결과로 크게 놀라고 낙담할 것이다"며 "이에 대한 정부의 책임은 어디에 있는가"며 분개했다.

그는 "처녀이든 아니든 학생은 교육을 받고 사생활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영상이 유포된 문제의 학생은 학교를 자퇴했으며 현재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데티콤이 전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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