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호주 신문들에 따르면 미국의 올림픽 스키 챔피언으로 최근 에버트(52)와의 18년 결혼생활을 청산한 밀(53)은 '백상어' 노먼(52)의 배신으로 자신은 마음에 커다란 상처를 입었다면서 가차 없는 독설을 퍼부었다.
그는 "노먼은 한 때 나의 가장 친한 친구로 1년 반 전만 해도 그를 위해 내가 총탄도 대신 맞을 정도였다"면서 "그런 그가 나에게 방아쇠를 당길 사람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말했다.
에버트는 밀과 별거에 들어간 사실을 처음 공개한 지난 해 10월 말을 전후해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노먼과 다정하게 어울리는 장면들이 언론에 포착되기 시작했고, 11월에는 '성격 차이'를 이유로 밀과의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
밀은 에버트와 이혼으로 정신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었다면서 수백만 달러의 위자료가 오간 이혼절차가 마무리된 지난해 12월 4일은 "내 인생에서 최악의 날 이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나는 다른 사람 때문에 이혼을 원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러나 그 일은 벌어졌고 내 전처로 하여금 더 이상 나를 사랑하게 만들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은 움직이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에 나도 움직이고 있다"면서 "현재 이혼의 아픔으로부터 벗어나는 일도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에버트는 밀과 이혼하면서 콜로라도 주 스키 휴양지 아스펜에 있는 500만 달러짜리 자신들의 별장을 비롯해 870만 달러 상당의 현금과 주식 등을 위자료로 밀에게 건네주었다.
대신 두 사람 사이에서 태어난 알렉산더(15), 니컬러스(13), 콜튼(11) 등 세 아들에 대한 친권은 자신이 갖고 밀에게는 합당한 방문권만 주기로 합의했다.
그랜드 슬램 개인 타이틀을 18차례나 석권한 에버트는 지난 1986년 아스펜에서 열린 12월 31일 밤 파티에서 밀을 만나 결혼했으며 현재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노먼과 로라(57) 부부와는 오랫동안 친한 친구로 지내왔다.
결혼 25년째를 맞고 있는 노먼과 로라는 슬하에 딸 모건-레이(24)과 아들 그레고리(21) 등 두 명의 자녀를 두고 있으며 이혼 문제가 불거진 지난 14개월 동안 재산분할과 6억 달러 상당으로 추정되고 있는 두 사람 공동명의의 사업체 정리 문제 등을 놓고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