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박태환, 해켓과 5개월만에 재격돌
상태바
박태환, 해켓과 5개월만에 재격돌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20 08: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살이 쪽 빠진 것이 훈련을 많이 한 것 같던데요."

'마린보이' 박태환(18.경기고)이 베이징올림픽을 1년여 앞두고 21일부터 일본 지바에서 열리는 수영 프레올림픽(2007 일본국제수영대회)에서 '장거리 황제' 그랜트 해켓(27.호주)과 다시 한번 뜨거운 레이스를 펼칠 전망이다.

박태환은 지난 3월 호주 멜버른에서 열린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자유형 400m에서 해켓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어깨수술을 받고 1년 여만에 메이저 대회에 복귀했던 해켓은 은메달을 따낸 튀니지의 우사마 멜루리에게도 패하며 3위에 그쳤다.

10년 간 장거리 자유형의 황제로 군림한 해켓은 당시 수영 변방 한국의 고교생에게 당한 것이 자존심에 큰 상처를 받았나 보다.

박태환 전담 코치인 박석기 전 경영대표 감독에 따르면 대회 개막을 이틀 앞둔 19일 오후 대회 조직위원회는 유명 초청선수들을 모아놓고 공식 기자회견을 진행했는데 이곳에 나타난 해켓은 3월 세계대회 때보다 얼굴이나 몸매가 훨씬 갸름해져 있었다.

박 감독은 "해켓이 그동안 단단히 벼르고 대회를 준비한 것 같다. 멜버른에서 봤을 때와 수영 스타일은 그대로인데 살은 많이 빠져 있었다. 자신의 말로는 4개월 동안 맹훈련을 했다고 하는데 각오가 남달라 보였다"고 전했다.

세계 대회 이후 이를 악물고 명예회복에 나선 해켓은 대회 첫날부터 박태환과 맞붙는다. 5개월 만의 재대결이다.

세계대회 때와 마찬가지로 자유형 400m가 대결 무대다. 오전에 예선, 오후에 8명이 겨루는 A-파이널을 치른다.

이어 하루를 쉰 뒤 23일 자유형 1500m가 펼쳐지는데 해켓 뿐만 아니라 박태환도 세계대회 때 실패를 만회해야 한다.

박태환은 당시 예선 9위에 머물며 8명이 겨루는 결승 진출에 실패했고 해켓은 결승에는 올랐지만 7위에 그쳤다.

해켓이 이처럼 명예회복을 선언했다고 하더라도 박태환으로선 해켓의 레이스만 견제를 하면 안된다. 현재 장거리 자유형에서는 이 두 선수만 독보적으로 1, 2위를 다투는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세계대회 1500m 우승자인 마테우츠 쇼리모비츠(폴란드)와 3위 데이비드 데이비스(영국), 4위 라슨 젠슨(미국), 6위 크레이그 스티븐스(호주) 등이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불꽃 레이스를 펼칠 전망.

베이징올림픽에서 2관왕을 노리는 박태환의 경쟁 상대는 이제 한 둘이 아닌 셈이다(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