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삼성전자와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2분기 세계 TV시장에서 LCD, 평판, 프로젝션 TV 분야 매출과 수량 1위를 차지하고, 이에 힘입어 전체 TV 매출과 수량에서도 수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디스플레이서치 자료를 인용, 2분기 전체 TV시장에서 매출 기준 17.5%의 점유율로 LG전자(10.1%), 소니(9.7%), 필립스(8.5%), 파나소닉(8.1%) 등 주요 경쟁사를 제치고 '톱'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은 수량으로도 13.1%를 점해 LG전자(11.8%), 필립스(8.0%), 소니(5.7%), 파나소닉(5.4%) 등에 앞섰다.
삼성전자는 "매출 2위 업체와의 점유율 격차를 1분기 3.9%포인트에서 2분기엔 7.4%포인트로 벌렸고 특히 작년 동기에 비해 수량 26%, 매출 15%의 성장세를 보인 데다 매출의 경우 상위권 업체들 가운데 삼성전자만이 큰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분야별로 보면 무한경쟁으로 치닫고 있는 LC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수량 기준으로 각각 점유율 18.6%, 16.6%를 보이면서 1등을 지켰고, 소니와 샤프, 필립스, LG전자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는 이 분야에서도 보르도 TV 판매 호조 등으로 2등과의 격차를 벌렸다고 소개하면서 지존의 위상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다른 분야에 비해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PDP TV 시장에서도 수량 기준으로 1등 파나소닉에 이어 처음 2위에 올랐고, 매출 기준으로는 1분기에 이어 연속 2위를 달성했다. 각각 점유율은 19%대였다.
이처럼 LCD, PDP TV 호조에 힘입어 이를 합친 평판TV 시장에서도 매출, 수량 기준으로 모두 수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이와 함께 프로젝션 TV 시장에서 매출과 수량 기준 점유율 32.9%, 29.0%로 1분기 1등이었던 소니를 제치고 최강자로 등극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보르도 누적 판매량이 520만대로 집계되면서 전례 없이 빠른 500만대 돌파 기록을 세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작년 4월 출시한 2006년형의 경우 최근까지 360만대, 올해 2월 선보인 2007년형은 160만대를 각각 돌파했다고 설명하고, 특히 2007년형 보르도는 해외시장에 본격 출시된 지 3개월만에 밀리언셀러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덧붙였다.
이는 2005년 LCD TV '로마'와 2006년형 보르도가 각각 1년과 6개월 지나서야 밀리언셀러에 오른 것과 비교할 때 매우 빠른 속도로, 지금까지 역대 최고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