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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김옥랑씨 석.박사 학위 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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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김옥랑씨 석.박사 학위 취소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22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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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학교 대학원위원회는 22일 교내 600주년 기념관 제1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부정 학위취득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옥랑(62.여) 동숭아트센터 대표의 석사와 박사 학위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학원위원회는 "다양한 경로를 통해 확보한 자료를 검토한 결과 김옥랑씨는 `학사학위를 소지하였거나 법령에 의하여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는 자'라는 석사과정 입학 자격을 가지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허위사실을 근거로 취득한 석사학위와 이를 근거로 받은 박사학위를 모두 취소한다"고 말했다.

대학원위원회는 결정문에서 "학위 취소 결정을 한 것은 김씨가 대학에 제출한 성적증명서가 위조됐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라며 "대학원위원회가 조사과정에서 입수한 김씨의 다른 성적증명서 2종이 김씨가 석사과정 입학 당시 제출한 성적증명서와 취득학점, 평점평균, 졸업일장, 학위과정, 출신학부가 전혀 다르게 표기돼 있어서 성적증명서가 위조됐다"고 설명했다.

위원회는 "게다가 김씨가 제출한 성적증명서상 졸업일자는 1984년 6월이지만 퍼시픽웨스턴 대학((Pacific Western University.하와이 소재)은 1988년 설립되었다"며 "성적증명서가 학생의 입학 여부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자료인 만큼 성적증명서를 위조한 행위는 조리해석(條理解釋ㆍ사회생활의 일반원칙)상 입학 처분을 원천무효하는데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덧붙였다.

위원회 위원장인 정진욱 대학원장은 "하와이 소재 퍼시픽웨스턴대(Pacific Western University)는 이미 2006년에 폐쇄돼 학력조회 회신을 받을 수 없는 상태이며 김씨는 두 차례에 걸친 소명요청에 불응했다"며 김씨가 졸업한 퍼시픽웨스턴대학의 학위를 인정하는지 여부는 판단을 하지 않았다.

대학원위원회는 정 위원장을 비롯해 모두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대학 학칙상 학위 수여 취소 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다. 이날 회의에는 모두 10명의 위원들이 참여했다.

성균관대의 학위 취소 결정으로 김 대표는 자신이 교수로 있던 단국대로부터도 파면을 당할 가능성이 커졌다.

단국대는 경기도 용인시 죽전캠퍼스의 본관 회의실에서 23일 인사위원회를 열고 이 대학에 산업경영대학원 주임교수로 있던 김 교수의 파면을 징계위원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20일 밝힌 바 있다.

김 대표는 1997년 성균관대 석사과정에 입학하면서 학부 졸업 학교로 미인가대학인 퍼시픽웨스턴대학의 졸업장을 제출해 2000년과 2004년 각각 석사와 박사학위를 받은 바 있지만 이달 초 언론을 통해 부정학력 의혹이 제기되자 일본으로 출국해 돌아오지 않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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