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오르가슴으로 가는 지름길
상태바
오르가슴으로 가는 지름길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7.08.23 0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스터베이션으로 네 몸을 마스터해봐.

먼저 네 몸에 대해서 잘 알아야 돼. 남자들이야 원래 성기가 돌출해 있어서 보기도 편하다지만, 여자는 그게 어디 쉬워? 샤워할 때 빼곤 손댈 일도 없잖아. 당연히, 오르가슴이 뭔지 모를 수밖에. 지금 옷을 벗고 거울을 가져다가 바닥에 놓고 그 위에 앉아봐. 네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는 거야.

자, 이제 네 몸이 어떻게 생겼는지 알았으면 이젠 좀 친해져야겠지. 스킨십이 필요하단 얘기지. 스스로 몸을 만진다고 결코 음탕하거나 지저분한 게 아냐. 우선은 이 멋진 ‘미지와의 조우’를 위해서 반드시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해. 손톱이 날카롭지는 않은지도 살펴야 해. 꼭 질 안쪽에 손을 넣을 필요는 없어. 조심스럽게 클리토리스를 만져봐. 세게 문지르지는 말고 적당히 부드럽게.

결국은 응용력 문제, 전희

남편이 전희는 얼마나 해주는 편이야? 어느 조사에 의하면 전희를 전혀 안 하거나 5분 미만으로 하는 경우가 무려 1/3에 달한다고 하더구나. 세상에나, 이게 말이나 되는 얘기니?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연히 여성이 오르가슴을 느낄 만한 시간적·정신적 여유가 없는 거지. 전희를 무성의하게 한다는 것은 내 의사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거야. 남편에게 먼저 얘길 해. 좀더 전희를 길게 해달라고 말이지. 내가 오르가슴을 느끼지 못했던 것은 내가 불감증 환자가 아니라, 남편한테 문제가 있을 수도 있었던 거야.

자, 그럼 전희에 들어가면 코스는? ‘키스→가슴 애무→성기 애무→삽입’이라고는 하지 말아주세요, 제발. 난 학교 다닐 적에 수학을 제일 못했는데 그게 바로 ‘응용력’이 없어서였지. 한번 풀어본 문제는 풀겠는데 조금만 바꾸면 영 손을 못 대겠더라구. 하지만, 섹스는 수학이 아니잖아. 정답이 따로 없어. 남편이 클리토리스를 애무하려 들면 못하게도 해보는 거야. 그렇게 자극을 주는 거지.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펠라치오나 커닐링거스 같은 오럴 섹스를 지저분하다거나 더럽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요즘엔 더 이상 없겠지? 평소에 잘 관리하고 관계 전에 깨끗이 씻으면 하나도 거리낄 게 없어. 자세히 보면, 귀엽다니까.

양복은 맞춤양복, 오르가슴에는 맞춤체위? 사실, 정상위라는 게 오르가슴을 찾는 데는 그렇게 효과적이진 않은 것 같아. 내 주변에서만 봐도 오르가슴을 느꼈다는 친구들은 대부분 정상위보다는 후배위나 여성상위에서였다는 거야. 정상위가 상대를 바라볼 수 있는데다 가장 자연스럽다고 생각되지만 실은 오르가슴을 느끼기에 그다지 효과적인 체위는 아닌 것 같아. 아무래도 삽입되는 각도도 애매하고. 후배위라면 좀 깊게 삽입되는데다 좀 아플 수도 있을 테지만, 그만큼 자극이 강하고 G-spot을 자극하기에 좋은 체위래. 진화론적 관점에 의하면, 원래는 후배위가 가장 자연스러운 체위였다니까 수치스럽게 느낄 필요는 없어.

내가 추천하고 싶은 건 여성상위인데, 남편을 편히 누이고 ‘쪼그려 뛰기’하는 자세로 남편 위에 앉아서 삽입하면 돼. 여성상위의 장점은 뭐니 뭐니 해도 삽입되는 각도와 깊이를 조절해서 내가 스스로 느낄 수 있다는 거지. 그냥 가만히 누워서 무작정 달려들기만 하는 남편을 받아들이던 것과는 당연히 차이가 있지. 남자들은 그저 세게, 오래만 하면 다인 줄 알지만 실제로 우리가 바라는 건 ‘부드러움’이잖아. 남편이 못해주면 나라도 부드럽게 해야 하지 않겠어?
하지만, 무엇보다도 좋은 건 ‘우리 부부만의 체위’를 개발하는 거야. 조금씩 자세를 바꿔보면서 서로 느낌을 얘기하고 가장 좋은 걸 찾아가는 거지.

<이 글은 독자가 본보 테마사랑방에 올린 것입니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