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들은 올해 59세 난 머레이 윌리엄스라는 남자가 강도와 위험운전, 경찰의 정지명령 불응 혐의 등으로 22일 크라이스트처치 지방법원 법정에 섰다면서 그는 왜 그런 짓을 했는지 자신도 알 수 없다며 뒤늦게 고개를 흔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법정에서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를 모두 순순히 시인했다.
그를 붙잡아 법정에 세운 리사 굿슨 경사는 윌리엄스가 지난 달 9일 오후 3시께 남자 팬티를 머리에 뒤집어쓰고 그 위에 모자를 눌러쓴 뒤 쇠뭉치를 수건으로 둘둘 말아 총기처럼 보이게 하고 그레이마우스에 있는 단골은행에 들어가 강도짓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윌리엄스가 은행에 들어가 수건에 싼 쇠뭉치를 보이며 '나는 강도다. 가방에 돈을 담아!'라고 소리쳐 결국 은행 창구담당직원이 투명한 비닐가방에 6천300달러를 담아 건네주었다고 설명했다.
거액의 든 가방을 건네받은 윌리엄스는 다시 한 번 수건에 싼 쇠뭉치를 흔들어 보이며 위협한 뒤 재빨리 은행을 빠져나가 차에 올랐으나 은행원들의 신속한 신고로 즉각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의 추적을 받기 시작했다.
경찰차가 사이렌을 울리고 경광등을 번쩍이며 윌리엄스가 탄 차를 추적을 했으나 윌리엄스는 시속 140㎞까지 속도를 내면서 시골길로 달아나다 경찰이 깔아놓은 스파이크 저지대에 걸려 차가 멈추면서 거금을 한 번 만져볼 틈도 없이 경찰에 붙잡히는 신세가 되고 말았다.
그는 돈을 턴 은행이 자신의 단골 은행이었다고 말했다(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