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 캠페인
[포토]카페 공동구매 또 사고..쇳가루 이유식 제조기 팔고 잠적
상태바
[포토]카페 공동구매 또 사고..쇳가루 이유식 제조기 팔고 잠적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2.03.15 0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수입 이유식 제조기의 안전성에 문제점을 발견하고도 환불 요청조차 할 수 없게 된 구매자들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국내 수입업체가 이미 폐업한 상태라 AS 불만과 안전성 논란은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15일 대전 가수원동에 거주하는 이 모(남.35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9월경 온라인까페 공동구매를 통해 12만원 상당의 베이비쿡 이유식 제조기를 구입했다. 사용 2달만에 제품 스팀구 안쪽에서 쇠 도금이 벗겨지는 현상이 발생해 지난해 12월 AS를 요청했다.

그러나 스팀구 교체 후 2달만에 또다시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아이에게 먹일 이유식을 만드는 도구 안쪽에 쇳가루가 벗겨지는 현상이 생기자 이 씨는 도무지 제품의 안전성을 믿을 수 없어 AS센터로 환불을 요청했다.

하지만 AS센터 측은 부품 교체 등 수리만 진행할 수 있다고 답했고 본사와는 전화연결조차 되지 않았다고. 



이에 대해 AS센터 관계자는 “제품을 수입하는 업체는 이미 지난해 말 폐업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우리는 폐업 전 수입된 물량에 대해서 AS해주는 대행 업체일 뿐 환불 등의 책임이 없다"고 답했다. 센터 측 역시 밀려드는 환불 요청 때문에 업무가 힘들 지경이라고.

현재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뿐 아니라 인터넷상에도 이 씨처럼 베이비쿡 안의 쇠 도막이 벗겨져 사용할 수 없다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수입업체가 이미 폐업해 제품 구매자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

이 씨는 “아이에게 위험할 수도 있는 제품을 그냥 사용하란 소린데 너무 화가 난다. 공동구매를 진행했던 까페는 현재 폐쇄돼 연락조차 안되니 아무래도 고의적으로 팔아치운 것 같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한국소비자원 관계자는 “현재로는 환불 받는 것 자체가 무리로 보인다. 제품 본사가 외국에 있기 때문에 제조사를 상대로 환불 요청을 하기도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