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제조한 MP3 10대 중 7개는 ‘불합격’ 제품이기 때문이다.
중국산 MP3는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하이얼(중국 최대 가전업체) 등을 통해 국내에도 다량 들어와있는데다가 기존 국내 브랜드 제품들도 대부분 중국 등 해외에서 OEM(주문자상표부착)방식으로 생산되고 있다.
MP3 플레이어 등 저가 디지털 가전은 중국이 한국을 추월할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분야다.
중국신식산업부가 최근 32개 제조업체의 MP3플레이어 32종을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추출조사결과에 따르면 합격한 제품이 11종에 불과했다. 합격률이 평균 34.4%에 그친 것이다.
화치즈쉰(华旗资讯), 소니, 팬더정보(雄猫信息), 뉴만(纽曼) 등 11개 기업을 제외한 창훙자화(长虹佳华), 칭화즈광(清华紫光), 칭화퉁팡(清华同方), 허페이메이링(合肥美菱) 등 21개 제조업체의 제품은 모두 불합격 판정을 받았다.
선전시커치디지털과기유한회사(深圳市科旗数码科技有限公司)는 신식산업부의 검사를 거부, ‘불합격’ 으로 처리됐다.
이번 표본조사대상 기업은 베이징, 상하이, 장수(江苏), 광둥(广东), 안후이(安徽), 쓰촨(四川) 등 6개 성 및 직할시에 소재한 32개 제조업체였다. 이들 기업은 중국 내 동일 유형 제품 생산기업 수의 60%를 차지한다.
불합격 제품은 주로 음성출력공률과 신호소음비(the signal to Noise ratio)가 제품설명서에 명시된 표준에 미달하는 것으로 지적됐다.
구체적으로는 주파수 반응범위가 좁고 고주파수와 저주파수의 감쇠가 크며, 재생 음질이 나쁘고 녹음 출력 레벨과 녹음주파수 반응지표가 떨어졌다. 또 일부 제품에 부착된 전원 어댑터가 국가의 안전 및 전자 겸용측면의 강제적 표준요구에 미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