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성수기를 맞은 아웃도어 시장에서 유명 브랜드 전문업체와 대형마트들이 마니아를 잡기위한 불꽃튀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노스페이스 등 유명 브랜드들은 기능성에 초점을, 대형마트는 거품을 제거한 가격 할인으로 맞불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노스페이스는 봄 시즌을 맞아 아웃도어 활동과 일상생활에서 다양하게 매치할 수 있는 등산화 ‘다이나믹 하이킹’을 내놨다.
이 제품은 무겁고 딱딱한 밑창 대신 불필요한 고무를 제거해 390g의 초경량을 실현했다. 부드럽고 탄력적인 파일론 소재로 된 중창(미드솔ㆍMidsole)은 발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체력 소모를 줄여 준다는 설명이다.
초경량 재킷도 선보였다. 독자 개발한 하이벤트(HYVENT) 2.5 레이어 소재로 만들어 방수와 투습성을 높였다. 가격은 24만원.
가족 단위 캠핑족을 겨냥해 키즈 라인도 업그레이드 했다. 키즈 픽토그램(PICTOGRAM) 재킷은 특수 고기능 원단인 하이벤트 소재로 설계돼 방수ㆍ내수성뿐 아니라 신축성과 내구성이 뛰어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4만원.
어린이용 트레킹화 헥사(HEXA) 키즈는 쾌적한 착용감을 위해 내구성이 강한 누벅 가죽과 통기성이 좋은 경량의 메시 소재를 함께 사용했다. 가격은 9만원.
K2는 완벽한 방풍과 동시에 미세한 구멍을 통해 습기를 배출하는 바람막이 재킷 ‘카시오피아’를 선보였다. 가격은 26만9천원.
이외에도 데님팬츠의 느낌을 살린 ‘클라이밍 데님 슬럽 팬츠’를 18만원대에 선보였다.
K2는 3월부터 선보이는 봄 시즌 제품 가격을 원자재와 물가상승률 보다 낮게 책정할 계획이다.
K2코리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 상승률이 6~10%인데 반해 제품 가격은 이보다 적게 반영할 계획”이라며 “사회적인 분위기를 감안해 당분간은 마진율이 적더라도 이 가격정책을 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네파는 방수 재킷 ‘토리노 인터홀 2레어 방수재킷’을 선보였다. 남성용이며 산행 뿐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자유롭게 착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25만9천원.
여성용 방수 재킷 ‘제노바 인터홀 2.5레이어’는 프린트 보호층이 멤브레인에 부착돼 있어 별도의 안감이 필요치 않다. 또 방수 기능과 함께 높은 투습성을 제공한다. 가격은 27만9천원이다.
유명 브랜드 업체들이 기능성을 강조하며 여전히 고가의 제품을 선보이는 반면 이마트 롯데마트등 대형마트 3사는 가격 거품을 제거한 '반값'전략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오는 21일까지 등산재킷, 텐트 등 반값 상품을 선보인다. 고어텍스의 퍼포먼스 셸 원단을 사용한 ‘스타런 고어텍스 재킷’은 11만9천원. 대량 매입으로 가격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빅텐 아웃도어 재킷’은 6만9천원, ‘빅텐 등산팬츠’는 2만9천원이다. 이와 함께 아웃도어 신상품을 30∼50%, 이월상품은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롯데마트는 28일까지 트레킹화, 등산재킷, 등산바지 등을 최대 30% 할인 판매한다. 행사 기간 중고 등산화를 가져오면 2만원을 할인해 주는 보상 판매도 진행한다.
홈플러스도 아웃도어 상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한다. 등산에 대중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사이즈인 ‘투스카로 25L’ 배낭 1만9천900원, 등산 스틱을 정상가 대비 20% 할인된 I형 1만300원, T형 1만7500원에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브랜드의 고가정책에 대한 사회적 여론이 따가운 가운데 대형마트들이 가격 할인을 들고 나와 봄 시즌을 놓고 벌이는 경쟁이 볼만해졌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