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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경영진단실'에 정준양의 남자들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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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경영진단실'에 정준양의 남자들 떴다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03.16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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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삼성그룹의 미래전략실과 비슷한 개념의 경영진단실을 신설해 포스코의 중앙콘트롤 타워를 대폭 강화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의 남자'들이 요직에 배치돼 정회장과 보조를 맞추게 된다.  신설되는 포스코 경영전략실은 2개 실로 나뉘어 이정식 전무와 이영훈 전무가 진두지휘한다.


<포스코의 이정식 전무(좌)와 이영훈 전무(우)>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포스코그룹은 계열사만 70곳에 달한다. 지난해 달성한 연결 매출액은 68조9천억원. 오는 2020년까지 연결 매출액 200조원을 달성하려면 지금부터 방대한 조직을 정비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정리해야 한다는 것이 정 회장의 복안이다.

정 회장은 정기주주총회가 열리는 16일자로 전사 조직개편과 대규모 승진인사를 단행한다. 또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과 닮은꼴인 '경영진단실'을 만들었다.

70여개의 계열사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오는 2013년 준공을 목표로 한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사업을 탄력적으로 운영하려는 포석이다.

경영전략1실을 맡는 이정식 전무는 1954년생으로 인하대 금속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에 포스코에 입사했다.이어 기술기획그룹리더, 포항 품질기술부장, 압연담당 부소장(상무), 기술전략실장을 거쳤다.


2실을 맡는 이영훈 전무는 1959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 석사학위, 런던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따낸 학구파다. 1985년 포스코에 입사한 뒤 경영전략그룹리더, 전략투자그룹리더, 경영기획실장(상무), 재무실장을 지냈다.

이와함께 포스코는 이달 초 김상영 부사장을 주축으로 주요 상장사 임원들로 구성된 '브랜드관리위원회'를 열고 가치가 있는 계열사들은 포스코 이름을 달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올 상반기 중으로 조사를 거쳐 '포스코' 브랜드 사용계약을 체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2010년 포스코가 수립한 그룹 계열사의 기업이미지(CI) 통일화와 포스코 자체 브랜드 강화 방안의 일환이다. 이같은 방침에 따라  당시 대우엔지니어링은 포스코엔지니어링으로 사명이 변경됐다. 반면 그룹의 새로운 핵심축으로 떠오른 대우인터내셔널은 포스코 내부적으로 당분간 사명변경을 하지 않기로 결정됐다.

또 포스코의 경영진단실은 정 회장이 연초부터 강조했던 것처럼 그룹의 재무건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신용평가사 무디스, S&P 등은 포스코의 신용등급에 비해 재무건전성이 취약하다고 수차례 지적했었다.

포스코의 최대 당면 과제인 인도네시아 일관제철소 건설 사업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해외마케팅실도 신설된다. 포스코의 핵심 역량을 강화하는 주요한 포스트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인 경영진단실과 해외마케팅실을 총괄할 임원은 조만간 후속발령으로 확정된다.


<왼쪽부터 조뇌하 부사장, 박기홍·김준식 전무>



한편 16일 주총에서 등기이사로 신규 선임될 '정 회장의 남자들'은 50대 중후반으로 전임보다 한층 젊어졌다.

조뇌하 부사장은 탄소강사업부문장, 박기홍.김준식 전무는 각각 성장투자사업부문장과 광양제철소장으로 활동했다. 포스코 안팎에서는 이들의 신임 등기이사 선임에대해 연공서열보다 전문역량을 기반으로 포스코의 신성장사업과 현장경영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의 경영진단실 신설은 삼성과의 밀월관계가 한층 깊어진 가운데서 이루어져 주목된다.

정 회장은 지난해 2차례나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COO)을 만나는 등 돈독한 협력관계를 과시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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