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발 판매 전문 멀티숍 1위 업체인 ABC마트코리아 이기호 대표가 괄목할 만한 성장을 바탕으로 올해 코스피 상장을 준비하고 있어 꿈을 이룰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 대표는 지난해 3월 안영환 당시 대표이사가 최대주주인 일본ABC마트와 상장시기를 놓고 갈등을 빚다 물러난 후 대표로 선임돼 경영능력에 의문부호가 붙기도 했지만 작년 호실적을 이끌면서 경영권도 한층 탄탄해졌다는 평이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BC마트는 실적 감사가 끝나는 대로 예비심사를 청구해 올 상반기 코스피 시장에 입성할 계획이다.
ABC마트는 그간 탄탄한 성장세를 유지해 왔다. 매출액이 연평균 40%의 증가세를 기록하며 욱일승천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역시 전년대비 40.9% 증가한 2천62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예상 매출규모는 전년대비 33.6% 늘어난 3천500억원이다.
ABC마트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을 한 곳에서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스마트한 쇼핑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 성장의 비결"이라며 "주 고객층이 경기불황에 비탄력적인 10~20대라는 점도 성공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이기호 대표는 올해 유통망 확대와 카테고리 다양화 전략을 바탕으로 ABC마트코리아를 대표 신발 유통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현재 전국에 93개 매장으로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130개, 2013년까지 180개까지 유통망 확대를 예정하고 있다. 또한 국내 독점 판매하고 있는 반스, 호킨스, 누오보, 스테파노로시 등과 나이키, 아디다스 등 유명 브랜드의 최신 희소상품을 소싱할 수 있는 다양한 협력 방안을 강구해 타업체와 차별화를 꾀할 방침이다.
이 대표는 "카테고리 킬러(상품 분야별 전문 매장)의 활약으로 신발에 대한 인식이 기존의 생필품에서 패션 아이템으로 전환되고 있다"며 "2013년까지 매출액 4천500억원을 목표로 국내 신발 유통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ABC마트코리아는 지난해 상장을 시도했지만 주요 주주인 일본 ABC마트(지분율 68%)와 안영환(32%) 당시 대표이사가 상장시기를 놓고 갈등을 빚다 안영환 대표가 지분 일체와 경영권을 양도하는 조건으로 물러나면서 상장계획이 틀어졌다.
2002년 한국에 진출한 ABC마트코리아는 다양한 브랜드의 신발을 한 곳에 모아놓고 파는 오프라인 매장으로 현재 국내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하고 있다. 동종업체로는 슈마커와 레스모아가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