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실, 도난 파손 등이 걱정돼 가입한 휴대폰보험이 정작 파손으로 청구된 고액의 수리비에는 제한적인 보상이 이뤄져 소비자 불만을 샀다.
LG유플러스 측은 통신사 상품마다 다소 차이가 있고 보험금 산정은 보험사 권한이라 당장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20일 경기도 파주시 금촌동에 사는 김 모(남.49세)씨에 따르면 그는 지난해 9월 경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 스카이 베가 X+를 3년 약정, 6만4천원의 요금제로 구매했다.
워낙 고가의 휴대폰이다보니 고장이나 분실이 걱정이 되던 차, 대리점 직원의 권유로 폰케어플러스 월 4천원 상품에 가입했다.
'폰케어플러스'에 가입한 후 휴대폰을 분실, 도난된 경우 최대 75만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는 상품인 것으로 확인했다는 것이 김 씨의 주장.
지난 3월 초 휴대폰 액정이 깨져 21만원의 수리 견적이 나오자 김 씨는 절차대로 수리를 맡긴 후 견적서와 21만원의 영수증을 폰케어센터로 보내 보상을 청구했다.
하지만 수리비 전액을 보상받을 수 있으리라 믿었던 김 씨의 생각과 달리 '1년 최대 보상금액 10만원 중 고객 부담금 1만원을 제외한 9만원만 지원 가능'하다는 답이 돌아왔다.
김 씨는 '연간 최대 보상금'에 대한 어떤 내용도 안내받은 바 없고, 계약서 작성 및 약관 설명이 없었던 점을 짚어 항의했지만 통신사 측은 “가입 시 안내하지 않을 리 없다”며 9만원 보상 입장을 고수했다.
김 씨는 “다른 통신사들은 그렇지 않은데 왜 LG유플러스만 이렇게 야박하냐”며 “이럴 줄 알았으면 휴대폰을 분실했거나 도난당했다고 허위 신고하는 것이 나을 뻔 했다”며 반발했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보험금 산정은 보험사에서 하는 것이며 통신사에서 이용하는 보험사마다 상품이 조금씩 다를 것”이라며 “당장의 조치를 취하진 못하나 관련 부서로 해당 사안을 전달해 보험서비스 개편 시 참고하겠다”고 답했다.
반면 LG유플러스 폰케어플러스와 유사한 SK텔레콤의 ‘폰세이프 파손’의 경우, 월 2천원에 최대 지원금이 30만원이며, KT의 ‘Olleh 폰 안심 플랜(스마트)’의 파손형은 월 2천700원으로 최대 35만원까지 지원돼, LG 유플러스의 최대 보상금 10만원 대비 3배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폰케어플러스는 분실, 도난, 파손의 혼합형으로 단일 보험 상품이지만 타사 상품은 파손형과 도난, 분실형, 혹은 파손형과 혼합형 상품이 따로 마련되어 있는 걸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은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