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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열풍속 악기 라이벌 삼익악기-영창뮤직 실적 극과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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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션 열풍속 악기 라이벌 삼익악기-영창뮤직 실적 극과극
  • 정회진 기자 superjin@csnews.co.kr
  • 승인 2012.03.20 08: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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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기 맞수 이형국 삼익악기 대표와 서창환 영창뮤직(구 영창악기) 대표의 희비가 엇갈렸다.

삼익악기가 슈퍼스타K 등 오디션 광풍의 대표적 수혜주로써 쾌재를 부른 반면 영창뮤직은 국내외 시장에서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해 쓰린 속을 달래야만 했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익악기는 작년 매출과 영업이 모두 증가하는 등 외형과 내실 모두 야무지게 챙겼다.


매출은 전년 대비 8.4% 늘어난 1천7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93억원, 33억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20.8%, 73.7% 급증했다.

삼익악기 실적 고공행진 견인차는 7080세대의 심금을 울린 세시봉과 슈퍼스타K 등 오디션 열풍이다. 통기타 열풍에 힘입어 기타 매출만 전년대비 80% 이상 신장했다.

이외에도 중국시장 고성장과 홈쇼핑 전용상품 출시 등 유통 채널 다변화 전략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삼익악기 관계자는 “오디션 열풍으로  기타 등 악기 판매 저변이 대중으로 확대됐으며 중개무역 증가로 매출이 늘었다”며 “비용절감으로 판매비와 관리비가 감소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고 말했다.

삼익악기가 매출 1천억 돌파 등 상승세를 탄 반면 영창뮤직은  초라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5.4% 감소한 612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도 114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도(-132억원)에 이어 2년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영창뮤직은 중국시장에서 고가 브랜드 전략을 고수했으나 현지 업체의 저가 공세에 판매가 주춤하면서 공장 가동률이 70%내외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현지 인건비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국내 대형 고객사들의 수주 감소도 실적 악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영창뮤직 관계자는 “기부 활동을 위해 악기를 구매했던 부영주택의 지난해 주문량이 전년대비 50억원 줄어든 25억원에 머문 것이 주된 요인 가운데 하나”라고 말했다.

삼익악기와 영창뮤직은 올해 해외시장에서 국산 악기의 우수성을 알리는 한편 새로운 라이벌전을 벌일 예정이다.

삼익악기는 2005년 12월 설립한 중국 상해 법인을 기점으로 현재 약 210개인 대리점을 올해 250개까지 늘려 중국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세계적인 악기 브랜드 미국 스타인웨이의 최대주주인 점을 활용한 기술력과 품질을 앞세운 전략과 중국이외의 신흥시장 개척을 모색할 계획이다.

영창뮤직은 전자악기 브랜드 ‘커즈와일’을 내세워 중국과 유럽시장에 공략에 나선다.

중국 어쿠스틱 피아노 시장 성장률이 5%대에 머물고 있는 반면 디지털피아노 등 전자악기는 매년 12% 이상 고성장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중국 대리점 수를 현재 130여개에서 200개 이상으로 늘리는 한편 무료 음악 강좌 및 세미나 등을 통해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한 유럽 등지에서 개최되는 각종 음악 박람회 및 전시회 참가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 향상에 심혈을 기울이겠다는 각오다.

한편 영창뮤직은 2006년 현대산업개발이 인수했으며 지난 1월에는 56년 만에 사명을 영창악기에서 영창뮤직으로 변경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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