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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주가 상승세 지속..저평가 해소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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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주, 주가 상승세 지속..저평가 해소되나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2.03.22 08: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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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은행주의 주가가 미국․유럽 등 글로벌 재정위기 완화에 힙입어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대외적인 증시 상황이 호전되고 있는데다 국내 은행들의 올 1분기 실적도 견조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들의 주가가 한동안 오름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김인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유럽재정위기 여파로 국내 은행주의 가격이 30% 가량 빠졌는데 최근 글로벌 리스크 완화로 미국과 유럽의 은행주가 바닥시세 대비 40%가량 오르면서 국내 은행주의 주가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이어 "올해 경기둔화 우려가 나오고 있긴 하지만 국내 은행주들의 1분기 실적이 좋을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강해 주가상승의 한 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21일 현재 KB금융지주 주가는 전일(20일)대비 900원(+2.11%) 오른 4만4,650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2일 종가 4만350원에서 9일 만에 3,000원이 오른 수치다.

신한금융지주도 전일대비 300원(+0.67%) 오른 4만4,900원을 보였다. 타은행 주에 비해 최근 상승폭은 완만하지만 역시 이달 7일 종가 4만1,850원에서 3,000원 가까이 뛰었다.

외환은행 인수 후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는 하나금융지주의 경우 이날 전일대비 1,000원(+2.30%) 오른 4만4,400원까지 치솟았다. 특히 지난 7일 종가 3만9,150원에서 2주 만에 5,000원 넘게 오르며 시장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외환은행도 이날 8,880원으로 소폭(+0.68%) 상승했다.

우리금융지주 역시 전일대비 200원(+1.50%) 오른 1만3,550원을 기록, 이달 7일 종가 1만1,500원에서 2,000원이상 뛰었다.

반면 기업은행은 전일대비 150원(-1.06%) 내린 1만4,050원을 보였으나 지난 7일(1만3,100원) 이후 꾸준하게 상승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은행주가 올 상반기까지는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사실 과거 리먼 사태 때 은행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평균 0.5배수준까지 낮아졌고 지금도 0.7배로 여전히 저평가돼 있는 상황.  PBR이 낮을수록 주가가 저평가 돼 있음을 의미한다.


특히 건설, 조선, 해운 등의 구조조정이 대부분 일단락돼 향후 추가적인 부실위험이 사라졌음에도 아직까지는 주식시장에서 은행주가 갖고 있는 30%를 부실로 인식하면서 은행주 전반적으로 밸루에이션이 낮게 형성되고 있다는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다.

김인 애널리스트는 "리먼 사태 이후 은행주가 바닥에서 PBR가 평균 1.2배까지 갔던 것과 비교하면 현재 은행주는 아직 0.7배이기 때문에 여전히 40~60%는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은행주의 추가부실 가능성이 크지 않고 은행들의 연간 순익도 리먼사태 때보다 2배 증가한 만큼 평균 PBR가 1.0배까지 간다고 치더라도 30~40%는 오를 소지가 있다고 본다"고 전망했다.

그간 KB국민․우리․신한․하나․기업․외환은행 등 6대 은행은 연간 조단위의 실적을 꾸준히 내고 있음에도 정작 주식시장에서는 저평가되는 불이익을 받아왔다.

실제로 신한금융은 2011회계년도 당기순이익이 전년대비 15.5% 증가한 3조1,000억원을 기록하며 업계최초로 3조원을 넘어섰다.

KB금융(2조3,730억원)과 우리금융(2조685억원)도 나란히 2조원대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하나금융은 1조2,280억원, 외환은행은 1조7,245억원, 기업은행은 1조4,401억원으로 서울소재 국내은행 대부분이 1조원 이상의 순이익을 나타냈다.

김 애널리스트는 향후 은행주에 미칠 대내외적 변수로 각각 유럽발 리스크 해소 여부와 정부 규제 문제를 꼽았다.

그는 "유럽은행들은 6월말까지 기본자기자본(T1) 비율을 9%에 맞춰야 하는데 그 과정에서 디폴드 우려가 제기될 수 있다"며 "지난해 은행에 대한 정부 규제가 주가하락 요인 중 하나였는데 올해는 총선과 대선 등의 변수를 의식해 정부가 금리인하 등의 규제를 가할 경우 또 하나의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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