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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창 퍼시스 회장 팀스 지분 갑자기 '가신들'로 이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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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창 퍼시스 회장 팀스 지분 갑자기 '가신들'로 이전, 왜?
  • 정회진 기자 superjin@csnews.co.kr
  • 승인 2012.03.23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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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창 퍼시스 회장이 위장 계열사 의혹을 받고 있는 팀스의 주식을 털어내고 있지만 의혹의 눈초리는 여전하다.


팀스는 작년 대기업이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회사라는 점 때문에 조달시장 참여가 배제되자 최근 지분구조를 변경하는 작업을 벌여오고 있다. 

2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팀스는 최근 우리사주조합 12%, 손동창 퍼시스 회장 9.25%, 목훈재단 5%, 권광태 팀스 대표 3% 등으로 지분구조를 변경했다. 지분구조변경을 통해 최대주주는 우리사주조합이됐다.


변경전 지분비율은 지난해 1월 25일 기준으로 손동창 회장 21.05%, 친인척 및 계열사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보유율이 무려 64.92%에 달했다.

팀스 관계자는 “3월말까지 목훈재단을 제외하고 손동창 회장과 바로스 지분을 양도해 완벽한 종업원지주사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퍼시스의 관계사인 팀스가 종업원지주사 전환을 서두른 것은 지식경제위원회가 진행 중인 판로지원법 개정 때문이다.

판로지원법 개정안은 대기업이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그 대기업과 같은 종류의 사업을 영위하는 중소기업의 경쟁 입찰참여를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며 본회의 통과만을 남겨둔 상태다.

팀스가 표면적으로는 종업원지주사로 전환됐지만 여전히 퍼시스의 위장계열사라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권광태 대표와 이상배, 윤기언 상무 등 팀스 주요 임원이 퍼시스에서 각각 전무, 기획총괄 상무, 기획팀 팀장을 맡았던 손 회장의 가신들이다. 특히 이들은 지분 변경전까지만 하더라도 지분율이 제로였으나 변경후 각각 3%를 보유해 갑자기 주요 주주(특별관계자)로 등극했다.

관렵업계 관계자는 “손 회장 가신들이 요직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종업원지주사 전환 운운은 설득력이 떨어진다”며 “우리사주조합 지분율이 월등히 높아지지 않는다면 위장계열사 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팀스 관계자는 “최대주주 지분이 우리사주조합으로 넘어가면서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는 것은 우리사주”라며 “지분 구조개선 작업이 이뤄졌음에도 위장계열사로 보는 것은 맞지 않다”고 해명했다.

한편 팀스는 퍼시스가 연 4천억원 규모의 정부 조달시장 참여를 위해 2010년 12월말 인적분할을 통해 설립한 회사다.

팀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458억원으로 이 가운데 250억원을 조달시장을 통해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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