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생명이 동양생명과 ING생명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M&A(인수 합병)결과에 따라 시장 내 확고한 위상을 정립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2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최대주주인 보고펀드는 동양생명 매각 본입찰을 진행, 가격협상을 거쳐 매각 작업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본입찰에는 대한생명, 푸르덴셜생명 등이 참여할 예정인 가운데 대한생명이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히고 있다. 동양생명 주가는 22일 현재 주당 1만4천850원, 시가총액은 1조5천974억원(코스피 121위)을 기록 중이다.
업계에서는 동양생명 매각가격이 주당 2만원대 중반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지만 동양생명의 주당 인수가가 비싸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어서 매각가격이 입찰경쟁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있다.
동양생명은 동양레저에 20년 장기 임차하고 있는 파인밸리 컨트리클럽 등 골프장 두 곳을 포함해 13조원대의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이에 한화그룹 계열사인 대한생명(67조원)이 동양생명을 인수할 경우 자산규모가 80조원대로 늘어 업계 2위 자리를 확고히 굳힐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장기적으로 볼 때 업계 1위인 삼성생명(150조원)과의 격차를 좁히고 업계 1위를 넘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보험업계에서는 대한생명과 동양생명의 사업부문이 중복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시너지 효과가 클 것으로 보고 있다.
보험설계사 조직에 강한 대한생명과 방카슈랑스에 강점을 지닌 동양생명이 합쳐지면 다양한 마케팅 채널을 통한 공격 영업이 가능해질 것이란 게 업계 중론이다.
특히 대한생명은 영업 조직 확충과 해외시장 진출 등을 통해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어서 삼성생명을 위협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한 생명보험업계 관계자는 “대한생명의 M&A시도는 업계 1위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전략”이라며 “이번 동양생명 인수전은 본입찰에서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는데 인수가격이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한생명은 동양생명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ING생명 인수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마이경제뉴스팀=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