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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헤라그라', 제약사업 육성 신호탄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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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제일제당 '헤라그라', 제약사업 육성 신호탄 되나
  • 윤주애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12.03.2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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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기부전치료제 신제품 '헤라그라'가 CJ제일제당(대표 김철하)의 제약사업 몸집을 키우는 신호탄이 될 지 주목된다.


CJ제일제당은 오는 5월18일 유명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화이자제약)'의 복제약 '헤라그라정50mg·100mg'을 출시할 계획이다. 헤라그라는 비아그라와 같은 성분인 실데나필로 제조된다. 헤라그라 출시와 함께 CJ제일제당은 막대한 마케팅 예산을 투입해 제약사업 부문을 그룹의 신성장동력으로 키워나간다는 복안이다.


2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는 5월 발기부전 치료제 복제약 출시가 봇물을 이루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의 행보에 제약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조원이 넘는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쳐 시장판도를 뒤엎을 공산이 크기 때문.


CJ제일제당의  비아그라 복제약 헤라그라는 그리스 신화에서 가장 힘이 센 신중의 신  '헤라클레스'와 유명 발기부전 치료제 '비아그라'를 조합해  만들었다.


증권가에서는 비아그라 연간 매출액이 400억~500억원인 점을 고려할 때 헤라그라의 올해 매출이  100억원을 넘길 경우  승산이 있다는 평가다.

김지현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이 레드오션에 가까운 시장"이라며 "CJ제일제당 뿐 아니라 다른 제약사들도 비아그라 복제약을 출시할 예정이어서 화이자(비아그라), 자이데나(동아제약), 시알리스(릴리)의 시장 점유율을 뺏는 제로섬 게임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제약업계에서는 CJ제일제당이 올해 헤라그라를 신호탄으로 제약업 승부수 띄우기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CJ제일제당이 제약 등 생명공학 사업에 투자한 금액은 자그만치 4천억원. 판매관리비도 2010년 1조2천800억원에서 지난해 1조3천억원으로 200억원 가량 증가했다. 회사 측은 제약 등의 영업사원을 채용하고, 광고예산도 늘려 잡았다.


 


올해 CJ제일제당 전체 투자규모는 1조~1조5천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제약 등 생명공학 부문의 투자액은 6천억원으로 지난해(4천억원)보다 50%나 늘어났다.


CJ제일제당의 지난해 생명공학 부문 매출액은 1조7천억원을 넘었다. 전체 매출액의 27% 수준이지만 올해는 29%(2조1천500억원)로 확대될 전망이다.


CJ제일제당은 2013~2014년을 기점으로 제약 등 생명과학 사업의 영업실적이 폭발적으로 증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미국, 중국 등에 공장을 지어 글로벌 바이오 신소재 시장에 뛰어드는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KFDA)이 이전된 충청남도 오송에 일찌감치 선진국형 제약공장을 세웠기 때문.


CJ제일제당은 2010년 출시한 제네릭 헵큐어(B형 간염치료제)를 기반으로 지난해 상반기 선보인 모사원(소화불량 치료제) 아벨탄(고혈압 치료제) 발사원(고혈압 치료제) 등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제약사업의 연간 매출액은 4천억원 남짓이었지만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에 힘입어 CJ제일제당의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12월 충남 오송생명과학단지 내 입주 2년을 맞았다. 오송공장은 CJ제일제당 제약사업부문이 의약품 생산을 위해  2008년 7월 기공 이후 총 1천500억원 규모의 투자가 소요된 최첨단 시설을 갖추고 있다. 총 4만4천평 규모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한 cGMP 공장으로 확장성을 반영한 설계가 특징이다.


회사측은 현재 이천.대소공장의  의약품 생산 시설을 내년 초까지 오송공장으로 이전할 방침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지난해 5월 바이오.사료부문을 총괄하던 김철하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생명공학사업을 집중 육성하고 있다"며 "중장기 계획인 2015년 15조원 매출 달성도 시간문제"라고 덧붙였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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