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그룹(회장 현재현)이 경영난 해소를 위해 보유 부동산자산 매각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을 추진, 눈길을 끌고 있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31개 계열사를 아우르고 있는 동양그룹은 경영 정상화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자산 매각 작업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그룹의 새로운 활로를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동양그룹은 지난해 동양생명의 지분 45.9%를 보고펀드에 매각한데 이어 최근에는 강원도에 있는 골프장 2곳 등 부동산 자산을 매각하는 방안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계열사 지분 및 유휴자산 매각 등을 통해 경영 정상화를 꾀하고 있는 모습이다. 실제 이달 중순 동양은 회사운영 자금 용도 마련을 위해 동양시멘트 주식 3.56%를 처분하기도 했다.
동양그룹의 자산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조7천760억원이며 부채총계는 1조5천340억원에 달한다.
앞서 동양그룹은 자본잠식을 거듭하는 동양메이저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동양생명 및 동양메이저가 보유한 부동산과 주식을 매각하고, 동양메이저와 동양매직을 합병하는 등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펼쳤다. 보고펀드에 동양생명을 넘길 당시 동양생명의 지분 30%를 2015년 1월에 일정한 금액으로 되사오겠다는 '콜옵션'을 조건으로 내걸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동양그룹 관계자는 “사업구조 효율화를 위해 매각 작업을 진행하는 것”이라며 “부채를 줄이고 그룹의 수익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동양그룹은 이처럼 자산매각 등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한편 성장 동력마련 및 사업구조 효율화 등으로 그룹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실제 동양그룹은 강원도 삼척에 화력발전소를 건립하는 등 성장의 발판을 구축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오라클 피플소프트 HCM 9.1(Oracle’s PeopleSoft HCM 9.1)을 기반으로 그룹 인사관리(HR) 통합 시스템을 구축했다. 구성원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과 효율적인 업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22개 계열사의 전사적인 HR제도 및 시스템의 실행 능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마이경제 뉴스팀=김문수 기자]
